[주간증시전망] 미 금리인하 기대 약화 '조정의 시간'···태영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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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외국인 대규모 선물 매수 부메랑···"단기 리스크 강화 필요한 시점"
사진=서울파이낸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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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이번주(1월 8일~12일)는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과도한 기대감과 금융시장의 과열을 해소해 나가는 조정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주 코스피 예상 밴드로 2500~2620p를 제시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1월 2일~5일) 코스피 지수는 전 주말(2655.28) 대비 77.2p 내린 2578.08에 마감했다. 지난주는 기관이 2조4832억원어치를 매도하면서 지수를 떨어뜨렸다. 개인은 2조2393억원, 외국인은 1948억원 매수했다.

지난 3일(현지시간) 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12월 의사록에 남겨진 "인플레이션이 확실히 하락할 때까지 제한적인 정책을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판단을 통해 기준금리 인하 의지가 크지 않다는 것을 확인했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3월 기준금리 인하를 확신하지는 못하는 상황이고, 기대가 더 후퇴할 가능성이 높다"며 "조기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면 연준 역레포 잔액이 증가하면서 지급준비금 감소세가 이어져 지난해 11~12월 유동성이 풍부했던 것과 대조되는 환경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증시의 경우 금리 반등과 IT 업종 약세로 인해 코스피 지수가 2600p를 하회했다. 또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으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우려가 높아지면서 건설업종의 주가 변동성도 확대됐다.

이번주 증시는 지난주에 이어 지난해 말 상승폭을 되돌리는 조정이 좀 더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8월과 10월 발생했던 단기 조정 때 나스닥 지수의 전고점 대비 저점까지의 낙폭은 -8% 선이었다. 이번 조정은 현재 4% 수준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이 재차 상승하기 위해서는 연내 미국 기준금리 인하폭에 대한 투자자들과 연준 간의 간극이 좁혀지거나,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추가적인 실적 개선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2월까지 미국 증시의 기간조정은 불가피하다"며 "쉬어가야 더 멀리 더 높이 나아갈 수 있다는 얘기처럼 과열 해소, 연준 금리인하 여건 가늠, 연준과 금융시장간 괴리 축소를 해소해 나가는 건전한 조정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스피의 경우 지난해 12월 외국인이 4조9700억원 규모의 선물 순매수 물량이 연초부터 부메랑이 돼 돌아오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주 선물 1조8895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이경민, 조재운 대신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대내적인 매물압력으로 인한 변동성 확대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며 "단기 리스크 관리 강화가 필요한 시점. 포트폴리오 전략 측면에서는 내수주, 금융주 비중을 높여 안정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자 기대가 연준 예상보다 크게 앞서 있었던 탓에 되돌림은 불가피하다"며 "다만, 디스인플레이션 베팅 종료는 아니라는 점에서 작년 9~10월과 같은 강도높은 가격 조정은 아닐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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