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순천) 최홍석 기자] 전남 순천시 해룡면 신대지구 시민사회단체인 신대운영회와 신대발전위원회는 강남여고의 선월지구 이설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10일 밝혔다.
순천 강남여고는 오는 2025년 실시하는 고교학점제 시행을 앞두고 학생들의 학습권 개선과 미래형 학교공간 확보를 위해 노후화된 학교의 이전을 논의해 왔다.
강남여고는 고교학점제 선도 학교로 선정돼 미래 교육체계특성에 맞춘 학교 공간의 변화가 필수적이다.
지금처럼 획일적인 교육과정이 아닌 학생 개개인의 적성에 맞는 교육환경 개선과 학습공간조성 등 구조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현재 강남여고는 13개동의 시설과 운동장이 조성돼 있어 증축을 위한 여분의 공간이 충분치 않고 40년된 본관 건물의 증·개축 보다는 이전이 효율적이라는 의견이다.
또한 학교 급식실 주변 씽크홀 현상 및 학교 뒷편 여성안심귀가길 낙석사고와 일부 건물이 안전등급 C등급을 받는 등 학교 안정상의 문제도 언급되고 있다.
지난 2023년 학교이전추진위원회를 구성한 학교측은 학부모와 교육 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설명회 개최 등 이전 타당성 조사를 진행 중이다.
김모두 순천대 겸임교수는 "접근성과 수요성, 환경적합성, 경제성, 연계성 등을 종합적으로 볼때 해룡면 선월지구 부지가 적합하다"는 타당성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가운데 학교 인근지역 시민들과 정치인 등은 이설보다는 남녀공학 추진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어 학교 이전의 결정과 과정에 진통이 예상된다.
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측이 설문조사, 공청회 등 이전 공감대 형성을 위한 의견 수렴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설문조사 결과가 나오면 학교 측과 협의를 시작할 계획이다. 그리고 이전 변경 계획서 등 서류가 접수되면 구체적으로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