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제성장률 1.4%, 수출 호조 영향···정부·한은 목표치 달성
지난해 경제성장률 1.4%, 수출 호조 영향···정부·한은 목표치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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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성장률 전기比 0.6%↑···수출입, 각 2.6%, 1%↑
민간소비 0.2%, 설비투자 3% 증가····건설투자 4.2%↓
부산항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부산항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이 일년새 1.4% 성장하며, 정부와 한국은행의 목표치를 달성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개선된 결과, 4분기 GDP 성장률이 0.6%를 기록한 영향이다. 이는 4개 분기 연속 성장세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4분기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지난해 10~12월 중 실질 GDP가 전기 대비 0.6% 성장했다. 전년 동기대비로는 2.2% 성장했다.

분기별 GDP는 2022년 4분기 –0.3%로 2년 6개월 만에 마이너스 전환했지만, 지난해 들어 △1분기(0.3%) △2분기(0.6%) △3분기(0.6%) 등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로써 2023년 연간 경제성장률은 전년 대비 1.4% 증가했다. 이는 정부와 한은의 전망치에 부합한다.

경제활동별로 보면 4분기 제조업은 컴퓨터, 전자·광학기기 등을 중심으로 1.1% 증가했다. 서비스업은 금융·보험업 등이 감소했지만, 사업서비스업과 의료·보건업, 사회복지서비스업 등이 늘며 0.5% 증가했다. 전기·가스·수도사업은 전기업을 중심으로 11.1%나 급증했다.

반면 농림어업은 농산물을 중심으로 6.1% 줄었다. 건설업도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줄며 3.6% 감소했다.

지출항목별로 보면 민간소비는 재화소비가 줄었지만, 거주자 국외소비지출 등이 늘어 0.2% 증가했다. 정부소비도 물건비와 건강보험급여 등 사회보장현물수혜가 늘며 0.4% 성장했다.

설비투자도 운송장비를 중심으로 3% 증가했지만, 건설투자는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줄며 4.2% 감소했다.

이번 성장세를 이끈 것은 수출로,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2.6% 증가했다. 수입은 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1% 늘었지만 수입 성장세를 하회했다.

이를 연간으로 보면 △건설투자(-2.8%→1.4%) △설비투자(-0.9%→0.5%)는 증가 전환했다. 다만 △민간소비(4.1%→1.8%) △정부소비(4%→1.3%) △수출(3.4%→2.8%) △수입(3.5%→3%) 등은 증가폭이 축소됐다.

기여도에도 변동이 있었다. 4분기 경제성장률에 대한 민간 기여도는 전분기 대비 0.2%p 증가했다. 정부기여도는 0.3%p 늘었다.

특히 수출 호조에 순수출 기여도는 0.8%p 증가했다. 이는 3분기 증가폭(0.5%p)을 크게 상회한다.

민간소비와 정부소비의 기여도는 각각 0.1%p씩 올랐다. 설비투자 기여도도 0.3%p 올랐지만, 건설투자 부문에선 0.7%p나 감소했다.

한편, 4분기 실질국내총소득(GDI)은 0.4% 증가해 실질 국내총생산(0.6%)을 밑돌았다. 실질 GNI란 국민이 일정기간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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