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경영자포럼서 기조강연···'올해 경제 전망' 주제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을 다시 일축했다. 향후 주요국 통화정책과 데이터를 확인하며 정책을 운용하되, 긴축기조 충분히 장기간 지속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 총재는 1일 한국경영자총협회 주최로 열린 한국최고경영자포럼에서 '2024년 한국경제 전망'을 주제로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물가 불확실성이 크고, 생활물가 오름세가 주요국 대비 높다"며 "섣부른 조기 금리인하시 물가·부동산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를 자극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발언은 기존 입장과도 부합한다. 앞서 이 총재는 지난달 통화정책방향결정회의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금리 인하 시점에에 대해 "제 사견으로는 향후 6개월 정도는 금리인하를 예측하기 쉽지 않다. 현 상황에서 금리 인하를 논의하는 것 자체가 시기상조다"고 진단한 바 있다.
올해 경제 전망에 대해 이 총재는 "소비회복세가 더디지만, 수출 개선으로 올해 국내 경제성장세가 확대될 것"이라면서도 "다만 대중(對中) 교역구조가 보완관계에서 경쟁관계로 변모하고 있다. 주요국 대비 높은 제조업 비중과 중국 의존도에서 탈피해 산업의 다변화를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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