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년 만에..." 나주 금성산 정상, 상시 개방
"57년 만에..." 나주 금성산 정상, 상시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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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7일 노적봉서 정상부 등산로 개통식
나주의 진산인 금성산. (사진=나주시)
나주의 진산인 금성산. (사진=나주시)

[서울파이낸스 (나주) 이현수 기자] 전라남도 나주시 금성산 정상부가 상시 개방된다. 

8일 나주시에 따르면 오는 17일 오전 11시부터 금성산 노적봉에서 '금성산 정상부 등산로 개통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개통식을 통해 57년 만에 산 정상부까지 상시 오를 수 있는 등산로가 새롭게 열린다.

금성산(해발451m)은 나주 원도심과 지척에 있는 진산으로 천혜 생태 환경과 더불어 국립나주숲체원, 생태 숲, 생태 물놀이장 등 산림휴양·여가시설을 두루 갖추고 있어 지역을 대표하는 명산으로 사랑받아왔다. 

고려시대 충렬왕 때엔 '정녕공'이라는 작위를 받을 정도로 영험한 기운과 역사적 위상을 갖춘 산이기도 하다. 

지난 1966년 군부대가 주둔한 이래 등산의 묘미라 할 수 있는 산 정상 등반이 보안상 불가능해지면서 정상부 개방을 바라는 시민의 염원이 수십년 동안 지속돼왔다. 

이에 나주시는 민선 8기 출범 후 산 정상부 개방을 위한 관·군 간 논의와 협력을 지속해왔다. 

그 결과 지난 2023년 4월 공군제1미사일방어여단과 '금성산 정상부 상시 개방 협약'을 체결하는 결실을 이뤘다. 

관·군은 협약 이후 실무협의체를 구성, 수차례 논의를 거쳐 등산로 노선, 매설 지뢰 제거 작전 등을 확정 짓고 같은 해 9월 등산로 개설에 착수했으며 2024년 2월 준공됐다.

낙타봉 인근 지점에서 출발해 노적봉에 도착하는 새로운 등산로는 길이 585m 데크길로 조성됐다. 산 정상부엔 군사시설 보안 유지를 위한 높이 2.5m, 길이 22m 차폐막을 설치했다. 

이날 개통식은 오전 10시 20분부터 낙타봉에서 노적봉까지 새 등산로를 따라 함께 걷는 행사를 시작으로 경과보고, 기념·축사, 시립합창단 축하공연, 테이프 커팅식, 기념 촬영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한수제, 국립나주숲체원, 태평사, 정렬사 등산로에서 출발하면 중간집결지인 낙타봉까지 오를 수 있다. 

원활한 행사 진행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이날 낙타봉까지 차량 출입, 통행이 제한된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국가안보와 지역사회 상생을 위한 관·군 간 협력이 등산로 개설을 통해 마침내 57년 만의 금성산 정상부 상시 개방이라는 뜻깊은 결실로 이뤄졌다"며 "금성산이 시민과 등산객에게 사랑받는 나주의 대표 관광자산이 될 수 있도록 안전하고 쾌적한 산림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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