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올트먼 효과'에 반도체주 주도···삼성전자도 1.5%↑
에코프로머티, MSCI 한국지수 신규 편입에 22% 폭등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설 연휴가 끝난 첫 거래일, 전날 뉴욕증시가 보합권 혼조세로 장을 마감한 것과 달리 국내 증시는 급등했다.
엔비디아발 훈풍에 반도체주가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특히 SK하이닉스가 단숨에 15만원대로 다시 올라섰다.
13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보다 29.32P(1.12%) 오른 2649.64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23.85P(0.91%) 오른 2644.17에 개장했다.
투자자주체별로는 개인은 1조4011억원을 팔아치웠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570억원, 4903억원을 사들였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로 총 8893억2500만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3.17%), 의약품(3.07%) 등이 3% 이상 상승했다. 이와 함께 기계(2.15%), 전기전자(1.92%), 통신업(1.58%), 제조업(1.52%), 증권(1.45%) 등이 상승 폭이 컸다. 반면 철강금속(-1.50%), 보험(-0.94%), 운수창고(-0.74%), 유통업(-0.44%), 종이목재(-0.09%) 등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 MSCI 한국지수에 신규 편입된 영향으로 에코프로머티(21.87%)가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또한 크래프톤(7.48%), 한국전력(4.41%), 셀트리온(4.40%), 기아(3.53%) 등이 상승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5.04% 급등하며 15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52주 신고가인 동시에 2021년 3월 이후 3년여 만의 15만원 돌파다. 삼성전자 주가도 1.48% 올랐다.
반도체주가 일제히 상승한 것은 최근 뉴욕증시에서 뉴욕증시에서 AI반도체 주도주 엔비디아와 영국의 반도체 설계업체 ARM의 급등에 힘입은 바 크다.
특히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 재편을 위해 최대 9300조 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힌 것이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반면 삼성화재(-4.20%), 포스코홀딩스(-3.31%), 포스코DX(-3.31%), HMM(-3.05%), 포스코퓨처엠(-2.30%), 하나금융지주(-1.94%) 등은 하락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상승종목이 599곳, 상한종목이 4곳, 하락종목이 287곳, 변동없는 종목은 50곳이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18.57p(2.25%) 오른 845.15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4.56P(0.55%) 오른 831.14에 개장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서는 엔켐(29.85%)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또한 HPSP(21.155), 케어젠(13.68%), 알테오젠(12.76%), 신성델타테크(9.42%), 레고켐바이오(8.84%) 등이 상승했다. 반면 CJ ENM(-6.38%), 씨젠(-4.65%), 카카오게임즈(-3.14%), 위메이드(-2.90%), 원익IPS(-2.79%) 등은 하락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자금 유입 지속되며 코스피가 강세를 보였다"며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업종 주도력이 지속되며, AI 영향에 반도체 업종인 SK하이닉스의 외국인 대규모 순매수 속 상승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