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신 0.18%p↓···예대금리차도 확대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은행권 대출금리가 두달 연속 하락했다. 대기업대출과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 전반의 금리가 일제히 떨어진 영향이다. 다만 수신금리는 더 큰 하락폭을 기록하면서, 예대금리차가 더욱 확대됐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1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가 5.04%로 전월 대비 0.1%포인트(p) 하락했다. 2개월 연속 하락세다.
세부적으로 1월 기준 가계대출금리는 4.68%로 한달새 0.14%p 떨어졌다. 이 중 주택담보대출금리가 3.99%로 0.17%p나 하락했으며, 일반신용대출과 전세자금대출의 금리도 각각 0.2%p, 0.17%p씩 떨어졌다.
기업대출금리도 5.22%로 한달새 0.07%p 내렸다. 이 중 대기업 대출금리(5.28%)는 전월 대비 0.12%p나 줄었지만, 중소기업 대출금리(5.28%)는 0.03%p 하락에 그쳤다.
수신금리는 더 큰 하락폭을 보였다. 1월 저축성 수신금리는 3.67%로 한달새 0.18%p나 줄었다.
이 중 순수저축성예금금리(3.64%)는 정기예금(-0.19%p)을 중심으로 0.19%p 떨어졌다. 시장형금융상품금리(3.92%)는 금융채(-0.18%p)와 CD(-0.23%p) 등을 중심으로 0.16%p 하락했다.
그 결과 신규 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1.37%p로 전월 대비 0.08%p 벌어지며, 두달 연속 확대됐다. 다만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2.5%p로, 0.03%p 줄었다.
한편, 지난달 기준 가계대출의 고정금리 비중은 49.2%로 한달새 5.4%p 상승했다. 혼합형 주담대를 중심으로 고정형 주담대 비중(65.9%)이 6.1%p나 늘어난 영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