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외환보유액, 한달새 3000만달러 감소···"强달러 여파"
2월 외환보유액, 한달새 3000만달러 감소···"强달러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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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보유액 4157.3억달러···6개월 연속 세계 9위 유지
서울 명동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미국 달러를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명동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미국 달러를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국내 외환보유액이 두달 연속 감소했다.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증가했음에도, 달러 강세로 인해 유로·엔 등의 외화자산 환산액이 줄어든 영향이다.

6일 한국은행의 '2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국내 외환보유액이 4157억3000만달러로 전월 말 대비 3000만달러 줄었다.

앞서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11·12월 연속으로 증가했지만, 올해 들어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외환보유액이 감소한 주요 원인은 달러 강세 흐름이다. 한은 관계자는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증가했지만, 미 달러화 강세에 따른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달러 환산액 감소 등으로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달러인덱스(DXY)는 지난달 말 기준 103.98로 전월(103.4) 대비 0.6% 상승했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파운드 등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지표다.

이에 따라 주요국 통화 가치도 일제히 하락했다. 미 달러 대비 유로화는 소폭(0.1%) 절하됐고, 파운드화 가치도 0.3%나 떨어졌다. 특히 엔화의 가치는 달러 대비 2%나 줄었고, 달러인덱스에 포함되지 않는 호주 달러화 가치도 1.6% 떨어졌다.

세부적으로 보면 외환보유액의 88.9%를 차지한 유가증권은 3695억2000만달러로 전월 대비 8억3000만달러나 늘었다. SDR(특별인출권) 역시 한달새 1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반면, 예치금은 218억1000만달러로 한달새 9억7000만달러나 감소했다. IMF포지션도 2000만달러 줄었지만, 금은 47억90000만달러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지난 1월 말 기준 세계 9위를 유지했다. 글로벌 외환보유액 순위는 지난해 6월 홍콩을 제치고 8위로 올랐지만, 두달 뒤인 8월에 다시 9위로 내려왔다. 이후 반년 연속 9위에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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