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재무 안정·품질·특화 설계·집값 상승 등에서 우위에 있기 때문
[서울파이낸스 박소다 기자] 10대 건설사의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이 다른 건설사보다 3배 더 높게 나타났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태 등으로 대형 건설사 시공에 대한 선호와 향후 집값 상승 기대감이 더 크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13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3월 6일까지 청약 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시공능력평가 1∼10위 건설사의 전국 1순위 평균 경쟁률은 15.38대 1로 집계됐다. 나머지 건설사의 평균 경쟁률 5.85대 1보다 3배 높은 수준이다.
1순위 마감에 성공한 단지도 10대 건설사의 경우 전국 117개 단지 중 60%인 70개 단지에 달했으나, 그 외 건설사는 전국 214개 단지 중 30% 수준인 65개 단지에 그쳤다.
이 기간 전국에서 총 331개 단지(12만1786가구)가 일반공급됐으며, 이 중 10대 건설사는 117개 단지 5만7723가구를 분양했다. 그 외 건설사는 214개 단지, 6만4063가구를 분양했다.
이처럼 10대 건설사의 1순위 평균 경쟁률 및 1순위 마감 비율이 높은 이유는 브랜드 신뢰도, 재무 안정성, 품질, 인지도, 특화 설계 등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고, 향후 가격 상승 기대감도 더 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례로 경기 화성시 장지동에 위치한 '동탄레이크자연&푸르지오'(2020년 입주)의 전용 84㎡는 지난해 12월 8억9500만원(10층)에 실거래됐으나, 인근에 위치한 '금호어울림레이크2차'(2019년 입주)의 전용 84㎡는 지난 2월 6억6800만원(6층)에 거래돼 두 단지의 매매가 차이가 2억원을 넘는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최근 이슈가 된 부동산 PF 사태 등으로 예비 청약자들이 시공 안정성 측면에서 10대 건설사를 선호하는 경향이 늘었다"며 "올해 청약시장에서도 10대 건설사 단지에 더 큰 관심이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