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정부가 중동지역 긴장 고조로 높아진 거시경제·금융 여건의 불확실성에 대해 범정부 비상대응 체계를 갖춰, 모든 가능성에 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국제유가 변동성 확대 등에 유의, 유류세 인하 조치를 오는 6월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15일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비상경제장관회의를 통해 최근 불거진 중동발 리스크에 대해 점검하며 이같이 밝혔다.
먼저 최 부총리는 "전일 이란의 이스라엘 보복 공습에 따른 중동 불안 고조로 거시경제·금융 여건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모습"이라며 "현재까지 현지 교민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고, 아직 원유 수급과 공급망에도 차질이 없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향후 사태 전개 양상에 따라서 에너지·공급망을 중심으로 리스크가 확대되고 금융시장 변동성도 커질 수 있다"며 "'민생이 최우선'이라는 정책 기조 아래, 경제부처 모두가 원팀이 돼 당면한 불확실성이 해소될 때까지 정책역량을 결집하겠다"고 강조했다.
향후 정부는 매일 관계기관 합동 비상대응반을 가동, 사태 추이와 국내외 경제·금융 동향을 실시간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또한 현재 진행 중인 유류세 인하 조치와 경유·CNG 유가연동보조금을 6월 말까지 2개월 추가 연장하겠다고 밝혔으며, 국제유가 변동성 확대에 편승한 가격 인상이 없도록 현장점검을 더욱 강화해 필요시 엄정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최 부총리는 모든 부처와 관계기관이 합심, 내수 활성화를 위한 신속한 재정집행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도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는 중동지역 긴장 고조에 따른 동향 점검 및 대응방향 외에도 △관광·원전 분야 민생토론회 후속조치 계획 △해운산업 경영안정 및 활력 제고방안 △인구감소지역 부활 3종 프로젝트 추진방안 △2024년 1분기 신속집행 추진현황 및 향후계획 등이 논의됐다.
이에 대해 그는 "올해 1분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약 50조원을 추가 집행하는 실적을 거뒀다"며 "앞으로도 역대 최고 수준의 상반기 집행목표 달성을위해 계속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