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시흥) 유원상 기자] 경기 시흥시가 지난 16일 '거북섬 사계절 축제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백종만 시흥시 경제국장, 김종순 관광과장, 김종원 축제 총감독이 함께 브리핑을 한 자리에서 백 국장은 "거북섬 사계절 축제는 환경오염을 극복한 시화호의 지역적 특색과 정체성을 살리고, 관내 제조업체, 소상공인과 연계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최대 다수가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콘텐츠를 통해 지속 가능한 입체적인 축제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종원 시흥시 축제 총감독으로부터 좀더 자세한 얘기를 들어봤다.
◆시흥시 거북섬은?
시흥시 거북섬은 수도권과 인접한 해양레저산업의 중심지다. 요 몇 년 사이 남해안과 동해안을 중심으로 요트나 서핑을 즐길 수 있는 곳들이 생겨났다. 하지만 수도권과 떨어져 있어 접근하기 쉽지 않은 측면이 있는데 시흥시 거북섬에 오면 요트와 서핑, 다이빙 등 다양한 해양레저와 휴양을 즐길 수 있다.
시화호를 품고 있는 거북섬은 하늘에서 보면 마치 거북이가 엎드려 있는 귀여운 모습이다. 환경오염의 대명사로 불렸던 시화호가 30년 세월을 거치면서 생명의 호수로 다시 태어나 주목받고 있다.
지난 3월에 임시 개방돼 올 6월에 공식 개장을 앞둔 거북섬 마리나 경관 브릿지에 오면 '대한민국에 이런 곳이 있었나?' 깜짝 놀랄 것이다. 2024년 거북섬 사계절 축제의 첫 번째 목표는 다양한 해양레저와 사계절 휴양이 가능한 거북섬을 널리 알리는 거다.
◆거북섬 사계절 축제를 통해 지속적인 방문지로 될 가능성은?
지난 16일 '거북섬 사계절 축제 추진 계획' 발표 때 다수의 기자분이 거북섬 사계절 축제가 지역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근거가 있냐는 질문을 많이 했다. 365일 중 사계절 축제가 열리는 기간은 많아야 12일이다. 12일 동안 1000명이 거북섬을 경험하고 '거북섬 가 볼 만 하더라! 1박2일 정도 머무르면서 추억 쌓기 좋더라' 입소문 내주면 1000 개의 홍보 효과가 쌓이는 거다. 세계 유명 축제가 처음 시작은 미미했으나 점점 창대해진 거다. 거북섬 활성화는 이제 시작이다. 첫 숟가락에 배부를 수는 없지만 지속 방문을 기대한다.
◆거북섬 봄 축제에 대해 좀더 자세히 알려달라.
시흥시 주요 축제 총감독직을 맡고 나서 진행하는 첫 축제가 5월 17~19일 사흘간 열리는 '2024 제1회 거북섬 봄, 달콤 축제'다. 첫 단추를 제대로 잘 채워야 한다는 생각에 정신없이 뛰고 있다. 가정의 달 5월에 개최하는 축제인 만큼 온 가족이 달콤하게 즐길 수 있고 2회 3회 10회 50회를 관통할 수 있는 킬러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 봄 축제는 거북섬 상권 활성화를 위해 이번 축제 주요 타깃을 두 축으로 잡았다. 바로 MZ 세대와 부모와 자녀가 함께 하는 가족 단위 방문객이다. 가정의 달 5월은 어버이날, 부부의 날, 만 20세 되는 이들을 위한 성년의 날이 있다. 이들의 '일상과 연결되는 달콤한 축제'로 보고, 듣고, 만지고, 맛보는 오감 만족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주요 프로그램과 기대효과는?
아이와 부모가 함께하는 가족 단위 '달콤 클래스'와 가족, 연인과 함께 거북섬을 둘러보는 '달콤한 투어'와 같이 다양한 즐길 거리가 시민과 함께할 예정이다. '달콤 클래스'에서 아이가 디저트 쿠키를 만들어 부모에게 선물하면 가정의 달 의미가 더욱 깊어질 것이라고 본다. 또 연인들끼리 달콤 디저트 만들기 체험을 하고 거북섬 둘레길을 달리며 달콤한 추억 쌓을 수 있다.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누구나 기대해도 좋은 축제다.
또 시흥시만의 특색있는 야외 디저트 페어를 주최한다. 관내 디저트 업체들의 다양한 디저트가 선보일 예정이다. 참여 업체를 공개 모집했는데 참여 열기가 뜨거워 깜짝 놀랐다. 디저트 페어에서는 '달콤 디저트 공방', '달콤 만들기 공방' 등 베이킹을 체험하고 핸드메이드 수공예품 만들기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해 관련 업종 소상공인에게 활력소가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어떤 일이 시작될 때 있었던 아주 작은 변화가 결과에서는 매우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다는 나비효과 이론이 이번 봄 축제에서 증명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여름 이후 축제 계획은?
8월 16~18일 시흥 웨이브 파크와 시화호 일대에서 빛과 물을 주제로 한 '거북섬 해양 축제'가 열린다. 빛·물과 관련된 다양한 체험과 볼거리 즐길거리 만들거리를 제공해 무더위를 날리도록 할 것이다. 해양레저 체험, 물총놀이, 여름 레저용품을 만드는 썸머 클래스, 관내 소상공인과 함께하는 썸머 마켓 등을 진행한다.
10월에는 '거북섬 그린 페스타'가 기다린다. 10월 12~13일 거북섬 별빛공원과 시화호 일대에서는 오염을 극복한 시화호를 통해 자연의 소중함을 배우고, 환경을 재미있게 배우는 녹색 축제가 열리고, 겨울 축제로는 12월14~15일 이틀간 열리는 '거북섬 산타 페스타'이다. 크리스마스트리와 야간 조명으로 장식된 별빛공원에서 따뜻하고 즐거운 연말 분위기를 한껏 만끽하는 축제로 꾸며지며, 특히 날이 추워도 거북섬을 즐길 수 있도록 빈 상가를 활용한 실내 프로그램을 병행할 예정이다.
◆축제 성공을 위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축제 관련 부서 공무원과의 협치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하나에서 열까지 모든 사항을 공무원과 협력하고 심도 있게 논의하면서 진행하고 있는데 협력과 협치가 잘 이뤄지고 있다. 사소한 내용이라 할지라도 모두 공유하면서 돌다리도 두드려보면서 건너가는 심정으로 협력과 협치를 이루고 있다. 가벼운 백지장도 맞들면 낫고 한 사람보다 열 사람의 지혜가 성공으로 가는 지름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