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코스피, 단기적 순환매 진행···반도체 빼고
[주간증시전망] 코스피, 단기적 순환매 진행···반도체 빼고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단기 등락 고려해야 하지만 2800선 돌파 준비 기회될 것"
사진=서울파이낸스DB
사진=서울파이낸스DB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오는 22일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실적발표를 앞두고 단기적으로 반도체 외 종목에 대한 순환매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밴드로 2650~2770p를 제시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5월 7일~10일) 코스피 지수는 전 주말(2676.63) 대비 51p(1.91%) 오른 2727.63에 마감했다.

지난주 미국의 고용시장 둔화 등으로 금리 인하 기대감이 확대, 주가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앞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고용시장이 예상 외로 약해지면 금리 인하가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미국 10년물 금리도 4.5%대까지 하락했다.

국내 코스피도 금리 인하 기대감이 확대되면서 반도체 주고 강세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특히 외국인의 매수세가 강하게 나타났다. 외국인은 코스피 현물을 1조3052억원어치, 선물은 2만8862계약을 순매수했다. 지난주 외국인이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6679억원)와 SK하이닉스(1619억원)이었다. 

기관도 코스피 현물을 1조1024억원 사들였다. 개인은 2조3194억원어치 매도했다. 

이번주는 실적시즌이 이어지면서 순환매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매출액과 순이익이 모두 컨센서스를 상회한 업종은 호텔/레저, 건설, IT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기계, 비철/목재, 화장품/의류 등으로 이들 기업의 순이익 전망치는 상향되고 있다.

신승진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지난주 낮아진 컨센서스 대비 어닝 서프라이즈가 발표된 중소형 헬스케어/화장품/게임주들의 주가 상승이 두드러졌다"며 "이들의 공통점은 장기간 다운 사이클을 끝내고 '실적 바닥 확인→주가 급등'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에서는 2750을 넘어 2800선 돌파 시도가 가능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12개월 선행 EPS의 가파른 상승세로 12개월 선행 PER 10.5배 수준이 2817p까지 레벨업됐다. 선행 BPS도 상승세를 보이며 12개월 선행 PBR 0.954배는 2850선대로 올라섰다"며 "코스피가 직전 저점대비 200p 상승했고, PBR 1배 수준 도달로 인해 단기 등락은 고려해야 하지만 단기 숨고르기, 매물소화 과정은 2800선 돌파를 준비하는 기회라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우리나라 주력 수출품목인 메모리 관련 주가는 엔비디아 실적 발표 이후 방향성이 결정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빅테크 실적 발표가 마무리된 상황에서 오는 22일 엔비디아 실적 발표가 남아있다"며 "엔비디아에 대한 시장 눈높이가 높은 상황에서 실적발표 전까지 다소 변동성이 큰 상황이 지속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단기적으로는 반도체 외 수출주에 대한 순환매가 진행될 수 있으며, 엔비디아 실적이 투자자들의 기대치를 충족하는 것을 확인한 이후 미국 AI관련주와 한국 반도체 주식들의 상승 동력이 확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저탄소/기후변화
전국/지역경제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