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3.4%를 기록, 전월 대비 폭이 소폭 둔화됐다. 특히 추세적 물가흐름을 나타내는 근원물가 상승률이 더 큰 둔화세를 보이며, 금리인하 기대감에 힘이 실렸다는 평가다.
15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4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3.4%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 상승률(3.5%) 대비 0.1%포인트(p) 축소된 것으로, 시장 예상치(3.4%)와도 부합한다.
앞서 미 CPI 상승률은 지난해 12월 들어 3.4%까지 상승했지만, 올해 1월 들어 다시 3.1%까지 낮아졌다. 그러나 2월(3.2%) 들어 다시 반등, 3월에는 3.5%까지 상승하는 등 오름세가 가팔라졌다.
헤드라인 물가의 전월 대비 상승률은 0.3%로, 2월 상승률과 예상치(각 0.4%)를 소폭 하회했다.
주목할 점은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6% 상승했다는 점이다. 이는 2월(3.8%) 대비 0.2%p 둔화된 수치로, 시장 예상치(3.6%)와 같다. 전월 대비 상승률도 0.3%로 2월과 비교해 0.1%p 둔화됐다.
이에 시장 내 금리인하 기대감도 강해졌다. CPI 발표 직후 선물시장에 반영된 9월 금리인하 기대감은 50%를 돌파했다. 연내 인하 횟수 전망치도 2회(37.5%)가 유력시되는 등 금리인하 기대감이 더욱 강해질 것으로 보여진다.
실제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채 2년물 금리는 전일 4.868%선에서 현재 4.74%선까지 하락했다. 전일 105.36선까지 올랐던 달러인덱스 또한 현재 104.5선까지 떨어지는 등 위험선호심리가 크게 확대됐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