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부재 속 위험선호심리 회복···6거래일 만에 1350원대 안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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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358.5원, 5.3원↓···달러인덱스 104.3 진입
연준위원 연설 대거 예정···"달러 강세 전환될 것"
28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8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원·달러 환율이 6거래일 만에 1350원대로 마감했다. 미 증시 휴장 속 일부 회복된 위험선호심리가 달러 약세를 야기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연설이 대거 예정된 만큼, 달러가 다시 강세로 돌아설 것으로 관측된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전장 대비 5.3원 내린 달러당 1358.5원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 20일(1355.9원, 종가) 이후 최저치다.

이날 하락세의 배경은 다소 모호하다. 외환시장에 영향을 미칠 주요 이벤트가 부재했기 때문이다.

그나마 이날 104.3선 초반까지 하락한 달러인덱스가 배경으로 꼽힌다. 전일 뉴욕증시의 휴장으로 거래량이 제한된 가운데, 위험선호심리가 회복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수급적 측면에서 보면 월말 네고물량이 상단을 누르고 있다는 점 역시 환율을 끌어내린 것으로 보인다.

달러가 약세를 보이자 주요국 통화 역시 미묘한 강세를 보였다. 특히 유럽중앙은행(ECB)이 다음주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하는 것이 유력시되고 있음에도,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1.084달러선에서 현재 1.0875달러까지 소폭 상승했다.

다만 이 같은 달러 약세는 곧 반전될 것으로 보인다.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 블랙아웃 기간(연준 위원들이 대외 메시지를 삼가는 기간)을 앞두고 연준 위원들의 발언이 대거 나오기 때문이다. 당장 이날에만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와 미쉘 보우만 연준 이사,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등의 연설이 예정됐다.

5월 FOMC 의사록에서 공개됐듯 다수의 연준 위원들이 매파적 스탠스를 취하고 있으며, 일부는 금리인상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6월 FOMC에서 동결이 유력한 상황에서 매파적 발언이 수반될 수밖에 없으며, 이는 달러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박수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특별한 이벤트가 부재한 가운데 달러가 조금 내려왔고, 이에 맞춰 조금 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며 "최근 달러가 자체적 요인에 따라 등락하고 있는데, 원화는 여기에 보폭을 맞춰 수급적으로 움직이는 것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다음주 ECB가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하는데, 이에 맞춰 유로 약세와 달러 강세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며 "FOMC 역시 마냥 도비시하게 나오긴 어려울 듯하다. 지금은 조용한 장세지만 다음주엔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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