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여용준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북4 엣지를 앞세워 AI PC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박준호 삼성전자 MX사업부 갤럭시 에코 상품기획팀장(상무)은 30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 케이브하우스에서 열린 '갤럭시북4 엣지' 미디어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혔다.
박 상무는 "올해 국내 AI 노트 PC 시장에서 3대중 2대가 갤럭시 북으로 판매될 수 있도록 AI 사용성을 지속 혁신할 것"이라며 "(갤럭시북4 엣지는) 온디바이스 AI와 클라우드 AI를 모두 지원하는 '하이브리드 AI'를 통해 종합적이고 차별화된 AI PC 사용 경험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삼성전자 노트북은 국내 출하량 기준 49.4%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AI 노트북을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면 삼성전자는 노트북 점유율을 최대 7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하반기 갤럭시Z폴드6과 Z플립6, 갤럭시워치7 시리즈, 갤럭시 링 등 다양한 디바이스를 출시하며 갤럭시 AI 생태계를 강화한다.
특히 갤럭시S24에서 처음 선보인 '서클 투 서치'는 PC의 터치스크린을 통해서도 이용할 수 있고 '미러링'을 활용하면 스마트폰에서의 검색결과를 PC로 옮길 수도 있다. 여기에 갤럭시 워치와 갤럭시 링의 운동 데이터는 PC로 바로 옮기는 대신 스마트폰을 통해 PC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노트북으로 출시된 갤럭시 북4 엣지 대신 갤럭시 AI의 PC 경험을 확장할 보급형 모델도 준비하고 있다. 박 상무는 "하반기에 스냅드래곤×플러스를 기반으로 한 신제품도 준비하고 있다"며 "라인업 확대 전략으로 AI PC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이 같은 전략을 바탕으로 국내 시장을 선점하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갤럭시 북4 엣지는 다음달 18일 한국을 포함해 전세계 11개 나라에 출시된다. 삼성전자는 화상회의에서 적용할 수 있는 실시간 번역과 스튜디오 이펙트 등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한편 갤럭시 북4 엣지는 퀄컴 스냅드래곤×엘리트를 탑재해 AI 성능을 극대화했다. 또 갤럭시북 시리즈 중 처음으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파일럿+'가 탑재돼 온디바이스 AI와 클라우드 AI를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이 같은 '하이브리드 AI'를 바탕으로 한 '리콜' 기능은 과거에 진행한 작업을 자연어 검색으로 찾을 수 있어 파일이나 이메일 검색에 소요되는 시간을 줄여준다. 또 '코크리에이터'는 명령어 몇 줄과 간단한 스케치로 원하는 높은 수준의 AI 그림을 얻을 수 있다.
가격은 14인치 215만원, 16인치 2종이 각각 235만원과 265만원이다. 다음달 3일부터 삼성닷컴에서 사전구매알림을 신청할 수 있으며, 신청 고객이 실제 제품을 구입할 경우 네이버페이 5만원권이 증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