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AI, 구형 아이폰에서는 일부 제한?···갤럭시와 무엇이 달랐나
애플 AI, 구형 아이폰에서는 일부 제한?···갤럭시와 무엇이 달랐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외신 "아이폰15 프로·프로맥스 이전 모델서 AI 일부 제한"
모델별 차등 전략 영향···'갤럭시 AI' 업데이트보다 보수적
애플이 10~14일 WWDC를 개최한다. 올해 WWDC에서는 iOS18 업데이트 계획과 함께 애플 AI 기능을 처음 소개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애플)
애플이 10~14일 WWDC를 개최한다. 올해 WWDC에서는 iOS18 업데이트 계획과 함께 애플 AI 기능을 처음 소개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애플)

[서울파이낸스 여용준 기자] 애플이 올 하반기 iOS18 업데이트를 통해 이용자들에게 제공될 예정이지만, 일부 기능에 한해 사용할 수 있는 기기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이 같은 전략은 삼성전자 '갤럭시 AI'와 다소 차이를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애플은 10~14일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에서 세계연례개발자회의(WWDC)를 열고 iOS18 업데이트 사항을 공개한다. iOS18은 애플의 AI가 처음 도입되는 OS로 클라우드 AI와 온디바이스 AI를 아우르는 다양한 신기능이 공개될 전망이다 

폰아레나는 이 같은 iOS18 업데이트를 통해 제공되는 온디바이스 AI 기능 중 일부가 아이폰15 프로와 아이폰15 프로맥스 이후 모델에 한해서 사용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단말기에 탑재된 칩의 사양에 따라 나뉘어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9월 공개된 아이폰15 시리즈 중 상위모델인 아이폰15 프로와 프로맥스에는 A17 프로 칩이 탑재됐다. 반면 아이폰15와 아이폰15 플러스에는 A16 바이오닉칩이 탑재됐다. 

이 같은 전략은 프리미엄 모델로 소비자를 유도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될 수 있지만, A16 바이오닉칩에서 온디바이스 AI 구동이 어려울 수 있어 기능을 제한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아이폰15 프로와 프로맥스는 8GB RAM을, 아이폰15와 아이폰15 플러스는 6GB RAM을 탑재했다. 

애플의 이 같은 전략은 삼성전자의 '갤럭시 AI'와 다소 차이를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원 UI 6.1 업데이트를 진행하면서 구형 갤럭시 디바이스에 '갤럭시 AI'를 적용했다. 업데이트 대상은 △갤럭시 S23 시리즈 △갤럭시 S23 FE △갤럭시 Z 플립5·Z 폴드5 △갤럭시 탭 S9 시리즈 등이다. 

이들 제품은 대부분 퀄컴 스냅드래곤8 2세대를 탑재했다. '갤럭시 AI'가 처음 적용된 갤럭시S24에 탑재된 스냅드래곤8 3세대의 이전 모델이지만, AI 성능을 구현하는데 무리가 없다는 게 삼성전자 입장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스냅드래곤8 2세대는 '갤럭시 AI'의 80~90% 수준으로 활용할 수 있다. 다만 엑시노스 2200이 탑재된 갤럭시S23 FE는 '인스턴트 슬로모' 같은 일부 AI 기능을 사용할 수 없다. 

삼성전자와 애플 모두 AP가 이전 모델인 디바이스에 한해 AI 기능을 온전히 제공한다는 점에서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다만 애플의 경우 디바이스 종류가 제한적이라는 점에서는 향후 판매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폰아레나는 iOS18의 새로운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아이폰15 프로나 프로맥스를 구매하는 대신 더 기다렸다가 아이폰16 시리즈를 사는게 나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iOS18의 정식 업데이트는 9월 중순께 진행될 예정이지만, 7월 중 베타 버전 업데이트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애플의 업데이트 전략은 아이폰16 시리즈의 판매량 증가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삼성전자는 1월말 갤럭시S24 출시 이후 2월에 구형 모델 업데이트 계획을 발표했다. 실제 업데이트가 이뤄진 것은 3월말이다. 구형 모델 업데이트 계획이 갤럭시S24 판매에 영향을 주기 어려운 일정이다. 또 갤럭시S23 시리즈의 경우 전 모델에 퀄컴 스냅드래곤8 2세대가 탑재돼 업데이트에 차등을 두지 않을 수 있었다. 여기에 5세대 갤럭시 폴더블 역시 업데이트가 이뤄지면서 지난해 출시된 플래그십 스마트폰 전 모델에서 '갤럭시 AI'를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삼성전자의 이 같은 전략은 신제품으로 사용자를 유도하는 대신 사용자들의 이탈을 막고 장기적인 고객으로 확보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은 이용자들이 최신 모델에 민감하게 반응하지만, 갤럭시 스마트폰은 상대적으로 덜 민감하다"며 "이용자들이 갤럭시 에코시스템을 오래 이용하도록 하기 위해 갤럭시 AI 사용 경험을 구형 스마트폰 이용자에게도 확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이 시간 주요 뉴스
저탄소/기후변화
전국/지역경제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