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아산) 하동길 기자] 충남도는 일회용품 제로 실천문화를 도내 전역으로 확산하기 위해 종교,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힘을 합쳤다.
5일 충남도는 아산시 신청호 일원에서 열린 '제29회 환경의 날(제3회 환경교육주간) 기념식'에서 김태흠 지사와 임상준 환경부 차관, 박경귀 아산시장, 종교·시민사회단체, 도민 등 2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일회용품 제로 실천 협약식 및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날 김 지사는 "충남은 전국 온실가스 배출량 1위의 오명을 쓰고 있는 지역으로, 석탄화력발전소 59기 중 절반인 29기가 몰려 있는 실정"이라며 "도는 이러한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해 탄소중립경제특별도를 선포하고 탈석탄 에너지 전환과 산업구조 재편을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오늘부터 종교·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일회용품 제로 충남에 도전한다"며 "텀블러 사용과 분리수거, 자원절약 등 대한민국을 바꾸는데 우리 충남이 맨 앞에 서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기독교, 불교, 천주교, 성공회, 원불교 등 5개 종교와 대한민국상이군경회 등 35개 단체 등 도내 102개 단체가 일회용품 제로 실천 의지를 밝혔다.
사회단체는 충남소상공인연합회 등 경제계 30개, 충남장애인단체연합회 등 장애인단체 7개, 충남사회복지협의회 등 자원봉사 단체 8개, 한돈협회 등 농·축산 분야 15개, 기계설비건설협회 등 건설 분야 2개 단체 등이다.
도내 모든 종교계와 시민사회단체 등이 참여해 일회용품 제로 실천 협약을 체결한 것은 전국 최초 사례이다.
협약에 따라 각 단체들은 1회용품 대신 다회용품·용기 사용 분위기 확산, 재활용하기 쉬운 제품 소비 및 올바른 분리배출 실천으로 순환경제 활성화에 노력한다.
이와 함께 새활용·재활용제품 이용 등 자원절약 및 폐기물 감량에 힘을 모으고, 단체회원·신자에 대한 교육·홍보를 실시하며, 범도민 홍보·캠페인에도 참여한다.
앞서 도는 지난 2022년 10월 6일 탄소경제중립특별도 선포 이후 일회용 플라스틱 소비 감축을 통한 탄소중립을 선도하기 위해 지난해 6월 도청사 내에서 일회용 플라스틱을 퇴출했다.
같은 해 9월에는 시군·교육청·경찰청이, 12월에는 14개 대기업, 올해 3월에는 30개 중소기업이 동참했으며, 이날 선포식을 통해 일상 속 탄소중립 분위기를 도 전역으로 확대한다.
김 지사는 "탄소중립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으로, 이제는 220만 도민이 나설 차례"라며 "일회용품 제로부터 탄소중립까지 충남이 만들어가는 변화가 문화가 되고, 기후위기를 극복해낼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 환경의 날(매년 6월 5일)은 국제연합(UN)이 환경보호에 대한 전세계의 관심과 행동을 촉구하기 위해 제정한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