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전주) 주남진 기자] 전북특별자치도는 도민의 생활환경을 보호하고 환경성질환의 적절한 예방관리를 위해 환경성질환 취약가구를 대상으로 실내 환경 진단·컨설팅을 추진하고 결과에 따라 개선 사업을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환경성질환이란 생활환경 속에서 환경오염 물질이 사람의 체내에 흡수, 축적돼 발생하는 질병으로 아토피피부염, 알레르기 비염, 천식 등이 있다.
특히 산업화, 주거 형태 및 생활 습관의 변화, 화학물질 사용 증가 등 면역체계 약화로 환경성 질환자는 매해 증가 추세이다.
이에 전북자치도는 환경부(한국환경기술원)와 협업해 도내 173가구를 대상으로 환경오염물질을 측정·진단하고 오염도를 줄이는 방법 등 컨설팅을 추진하고 있으며 6월 내 완료할 방침이다.
컨설팅은 전문가가 직접 가구를 방문해 곰팡이, 집먼지진드기 등 7개 환경오염 물질을 측정 및 그에 따른 결과를 안내하며, 환기 지도, 침구류 세탁, 청소 등 실내 환경 청결 유지와 환경성질환에 대한 교육으로 이루어진다.
컨설팅 가구에서는 "우리집에 이런 물질이 있는지 몰랐다", "눈으로 수치를 보니 경각심이 든다"는 등 반응을 보이며 앞으로 실내환경에 좀 더 신경쓰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컨설팅 결과 노후화, 누수 등으로 주거환경이 열악한 가구 및 홀로어르신, 장애인 가구 등 거동이 불편해 스스로 개선이 어려운 가구를 대상으로 가구당 200만원 상당의 예산을 지원해 청소, 곰팡이 제거, 친환경 벽지·장판 시공 등 주거환경 개선 종합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강해원 전북자치도 환경녹지국장는 "우리는 대부분의 시간을 실내에서 보내지만 실내환경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잘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며 "앞으로 주거환경 및 실내 환경의 꾸준한 개선을 통해 도민의 환경보건 인식증진과 환경성질환의 예방과 관리에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