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르지 않는 샘' AI 테마·나스닥 '닷새째 최고가'···어도비 14.5%↑
뉴욕증시, '마르지 않는 샘' AI 테마·나스닥 '닷새째 최고가'···어도비 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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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0.15%↓·S&P500 0.04%↓·나스닥 0.12%↑
연준 위원들 '신중론'·소비심리 약화 '숨고르기'
엔비디아 1.8%↑·브로드컴 3%↑·테슬라 2.4%↓
뉴욕증권거래소 (사진=픽사베이)
뉴욕증권거래소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뉴욕증시가 보합권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57.94포인트(0.15%) 하락한 38,589.1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14포인트(0.04%) 떨어진 5,431.6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1.32포인트(0.12%) 상승한 17,688.88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이로써 S&P500지수는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멈췄지만 나스닥 지수는 5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주간 기준으로 S&P500과 나스닥은 각각 1.58%, 3.24% 상승했다. 반면 다우는 0.54%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4.11포인트(0.07%) 하락한 5,598.31을 기록했다.

이번 주 시장은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 등 인플레이션 지표 완화와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로 상승 흐름을 보였다.

이날 발표된 수입물가도 둔화세를 나타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5월 수입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4%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전문가 예상치 '보합'을 밑돈다.

소비심리는 약해졌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6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65.6으로 3개월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이는 직전월보다 3.5포인트 하락한 수준으로, 7개월 만에 가장 낮다.

1년 기대 인플레이션 예비치는 3.3%로 전월과 같았고, 5년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 예비치는 3.1%로 직전월의 3.0%보다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투자자들이 이를 차익실현의 구실로 삼으면서 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 

연준 당국자들은 최근 인플레 지표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금리인하엔 신중론을 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금리를 인하하려면 인플레이션 수치를 더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도 "더 많은 진전이 있어야 한다"고 토를 달았다.

미국 국채 금리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2.7bp 하락한 4.21%대에서 움직였다.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금리도 전장보다 소폭 내린 4.68%대를 나타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그룹의 페드와치에 따르면 오는 9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60%로 높아졌다. 12월 금리인하 가능성도 40%를 넘어섰다.

이날 S&P500 11개 업종 중 3개 업종은 상승하고 8개 업종은 하락했다.

M7(매그니피센트7) 종목의 경우 등락이 엇갈렸다.

엔비디아(1.75%), 마이크로소프트(0.22%), 메타(0.11%), 구글의 알파벳(0.93%) 등 4개 종목은 상승했고 테슬라(-2.44%), 애플(-0.82%), 아마존닷컴(-0.09%) 등은 하락했다.

애플의 주가 하락은 유럽연합(EU)이 디지털법 위반 첫 주자로 점찍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 성과급 560억달러 지급이 재확정됐지만 전날 주주총회 결과가 법원에서 다시 뒤집힐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자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MS와 엔비디아는 오르고, 애플은 하락하면서 시가총액 1, 2위 자리가 하루 만에 다시 바뀌었다.

MS는 3조2890억달러로 1위를 탈환했고, 애플은 3조2580억달러로 2위로 밀려났다.

엔비디아는 3조2500억달러 시총으로 1, 2위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브로드컴의 주가도 3.3% 올랐다. 6거래일 연속 상승이다.

실적 전망 상향과 10대 1 주식 액면 분할 계획도 발표에 힘입어서다. 

특히 이날 시장 참가자들은 브로드컴과 함께 새롭게 부각된 인공지능(AI) 기대주 어도비에 주목했다.

'포토샵'으로 유명한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어도비의 주가는 전날 예상을 웃돈 실적 공개에 힘입어 14.53% 급등했다. 

어도비는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능을 접목한 제품 수요에 힘입어 2020년 이후 4년 만에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어도비의 주가 급등으로 AI 수혜를 받는 기업들이 늘어날 가능성이 제기됐고, 이는 나스닥 지수가 5거래일 연속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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