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코스피가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2750선으로 후퇴했다. 미국 기술주 실적에 대한 실망감이 유입되며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4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보다 15.58p(0.56%) 내린 2758.71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8.79P(0.68%) 하락한 2755.50에 출발한 이후 하락흐름을 지속했다.
투자자주체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2426억원, 394억 원어치 사들였고, 외국인 2703억원어치 팔아치웠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 매수, 비차익거래 매도 우위를 보이며 총 1056억3600만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2.20%), 건설업(-1.18%), 전기전자(-1.12%), 금융업(-1.01%), 기계(-1.10%), 비금속광물(-0.71%), 보험(-0.31%), 통신업(-0.15%), 증권(-0.01%), 화학(-0.24%) 등이 하락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하락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5세대 HBM(고대역폭 메모리)인 'HBM3E'가 퀄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는 언론 보도로 인해 주가가 장 초반 하락했다. 이후 엔비디아에 납품하기 위한 4세대 HBM인 HBM3 퀄테스트를 통과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2.26%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이 외에도 LG에너지솔루션(-1.38%), 현대차(-1.90%), 기아(-1.74%), 신한지주(-0.54%), POSCO홀딩스(-2.39%), KB금융(-4.19%) 등이 지수를 끌어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2.13p(0.26%) 오른 814.25에 마감했다. 전장보다 2.67p(0.33%) 내린 809.45에 출발한 지수는 개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를 보였다. 에코프로비엠(-0.22%), 에코프로(-0.54%), HLB(-2.89%), 삼천당제약(-0.96%), 엔켐(-3.71%), 실리콘투(-1.58%), 펄어비스(-2.08%) 등이 하락했다. 알테오젠(6.84%), 셀트리온제약(2.16%), 휴젤(13.07%) 등이 올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시즌이 진행되는 가운데 미국 증시 마감 후 발표된 테슬라, 알벳 등 기술주 실적에 대한 실망감이 유입됐다"며 "국내 증시는 내일 SK하이닉스, LG에너지솔루션, 기아 등 수출 성장주들의 실적 발표가 예고된 가운데 눈치보기 장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 등 대형주 변동이 증시 변동성에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