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연준 9월 인하 가능성 시사···불확실성 상존"
한은 "연준 9월 인하 가능성 시사···불확실성 상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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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FOMC 관련 '시장상황 점검회의' 개최
주택가격·가계부채 오름세 등 리스크 우려
서울 중구 소공동에 위치한 한국은행 본관. (사진=신민호 기자)
서울 중구 소공동에 위치한 한국은행 본관. (사진=신민호 기자)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공식 언급함에 따라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다만 관련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데다, 금리인하 기대감에 기반한 주택가격 상승이나 가계부채 증가 같은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는 1일 한은에서 진행된 '시장상황 점검회의'에서 이 같이 평가했다.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은 시장 예상대로 정책금리를 동결했다. 다만 성명문을 통해 물가상승률의 둔화에 진전이 있다고 언급했으며, 고용과 물가 양대 책무 달성에 모두 유의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특히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언급했다. 이에 시장은 이번 FOMC를 비둘기파적(통화완화 선호)으로 평가했으며, 직후 미국채 금리는 장단기 모두 상당폭 하락했다. 특히 달러화는 전일 일본은행(BOJ) 금리인상의 영향이 가세하면서 103pt선으로 떨어지는 약세를 보였으며, 뉴욕증시는 IT업종을 중심으로 큰 폭 상승했다.

이에 대해 유 부총재는 "연준이 통화정책 기조 전환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그 시기와 폭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며 "주요국의 통화정책도 각국의 물가·경기 상황 등에 따라 차별화가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국내외 금융여건 변화에도 수도권 중심의 주택가격 상승, 가계부채 증가세,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 등 금융안정 리스크가 상존한다"며 "특히 최근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고 미 대선 관련 불확실성도 높아지고 있다. 주요 가격변수의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유의해 시장 모니터링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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