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여용준 기자] 국제유가가 나흘 내리 상승했다.
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미국 경기 침체 우려는 완화되면서다.
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0.65달러(0.85%) 오른 배럴당 76.8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ICE 선물거래소의 10월물 북해산브렌트유는 전장보다 0.50달러(0.63%) 상승한 배럴당 79.66달러를 기록했다.
주간 기준으로 WTI는 4.52%, 브렌트유는 3.71% 상승했다.
WTI는 이번 주 상승으로 4주 연속 하락세를 멈췄다.
지난주 말 7월 미국 고용지표가 발표된 후 경기침체 우려가 팽창하자 국제 유가도 하방 압력을 강하게 받았었다. WTI 가격은 2월 초 이후 최저치까지 내려앉았다.
하지만 전날 발표된 미국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흐름을 바꿔놨다.
고용 지표 개선은 경기 침체 우려를 완화시켜 유가 상승을 불렀다.
고조된 중동지역 긴장도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이스라엘과 이란 사이의 군사적 갈등은 일단 소강상태지만 언제든 폭발할 수 있는 화약고다.
미국 정부는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규모 공격을 가할 경우 이란 정부와 경제가 심대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며 경고하고 나선 상태다.
두 나라 간의 전면전은 어떻게든 막아보겠다는 게 미국의 의지이지만 얼마나 효과적일지 미지수다.
미 달러화는 약보합권에서 움직였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 지수)는 전장보다 0.07% 내린 103.14를 기록했다.
안전자산인 금값은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은 전장보다 0.4% 오른 온스당 2473.4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