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노族 잡아라···편의점 BIG4, PB 상품 경쟁력 강화 나선다
요노族 잡아라···편의점 BIG4, PB 상품 경쟁력 강화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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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노족 트렌드 맞춰 실용성·가성비 갖춘 상품 구성···매출·브랜드 경쟁력 제고
CU·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 다양한 카테고리 가성비 PB 브랜드 극대화
모델이 가성비 양주 브랜드 '프레임'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BGF리테일)

[서울파이낸스 이지영 기자] 고물가 장기화로 인해 MZ세대의 소비 트렌드가 요노(You Only Need One·하나만 있으면 된다)족(族)으로 변화함에 따라 국내 편의점 BIG4(CU·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도 실속 있는 자체브랜드(PB)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타 브랜드와 구별되는 차별화된 상품 MD 운영 체계를 확립하고 가맹점의 매출과 브랜드 가치를 높이려는 의도다. 

20일NH농협은행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20~30대 소비자들은 액세서리, 시계, 고가 커피 업종 등의 소비를 지난해 상반기보다 줄였다. 과시형 제품이나 장신구 소비가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특히, 2030세대는 고가 커피(스타벅스·투썸플레이스·할리스)를 마시는 씀씀이를 지난해 상반기보다 13% 줄이고, 대신 1000원대 저가 커피(메가커피·빽다방·컴포즈커피) 소비를 12% 늘렸다. 다른 연령대는 고가 커피에 전년보다 5% 더 썼다.

이처럼 소비트렌드가 극단적으로 변화된 이유는 물가 상승과 고금리가 지속된 탓이다. 미래를 위해 저축하면서 소비를 참기보다는 현재의 행복을 위해 과감히 지출하는 '욜로(You Only Live Once)'족들이 주머니 사정에 따라 소비를 자체를 크게 줄이고 꼭 필요한 것만 실속있게 구입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주요 국내 편의점 본사들도 필요한 최소한의 물건만 소비하며 사는 요노 족을 겨냥해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대신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도)가 높은 상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저렴한 가격은 기본이고 일반 브랜드 상품에 버금가는 품질로 매출을 올리기 위함이다.

CU는 중간 벤더를 통하지 않고 100% 직거래 시스템으로 비용을 최소화한 득템 시리즈 상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2021년 업계 최초로 초저가 PB득템 시리즈는 누적 판매량 3800만개를 돌파했다. CU는 이달 다양한 상품군으로 득템 시리즈 라인업을 늘리고 있다. 단돈 1000원에 출시한 HEYROO두부 득템은 CU에서 판매하는 유사 NB상품 대비 최대 약 45% 저렴하다. 지난 4월 출시한 가성비 양주 PB 상품 프레임의 누적 판매량은 2만개에 달한다. 

GS25 역시 올해 가격 민감 상품 위주로 편의점에 리얼프라이스 상품을 전개하고 있다. 동시에 계란·두부·나물·축산 등 주요 신선 카테고리에서 리얼프라이스 제품이 매출 1위를 탈환했다. 리얼프라이스의 7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9% 늘었다.

이마트24는 PB브랜드 아임e(I’m e) 식품 110종, 비식품 60종 등 170여종을 운영 중이다. 아임e 쓴·단·향·짠 커피(각 1300원)는 페트커피 상품군 1, 2위를 차지한다. 아임e 얼큰e라면 봉지라면은 550원, 컵라면은 800원으로 일반 브랜드 라면 판매가 대비 40% 이상 저렴하다. 아임e 얼큰e라면은 출시 이후 매년 봉지라면·컵라면 각 상품군에서 판매량 베스트 5에 이름을 올렸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고물가가 지속되면서 높은 가성비의 PB상품이 고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일반 브랜드 제품과 견주어도 큰 차이가 없는데다 가격적인 메리트가 있어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세븐일레븐도 1000원 맥주 버지미스터 500㎖와 프라가 프레시 500㎖를 재출시한다. 앞서 4월과 6월 첫선을 보였다가 출시 5일 만에 각각 초도 물량 20만개와 25만개가 완판됐다. 이외에도 지난해 10월 대만, 미국, 태국, 일본 등 주요 해외 세븐일레븐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현지 세븐일레븐의 인기 상품들 36종을 직소싱해 선보였다.

코리아세븐 관계자는 "글로벌 세븐일레븐 네트워킹을 활용한 해외 편의점 인기 PB상품을 직소싱한다는 방침"이라며 "배우 이장우, 셰프 정호영 등과 협업을 통한 간편식 카테고리를 확대하고 캐릭터 마케팅 활성화를 중점적으로 이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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