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톡톡] '경기도 기후위성' 선결과제···전문가들 의견은?
[뉴스톡톡] '경기도 기후위성' 선결과제···전문가들 의견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7일 도청 다산홀서 포럼 열려
'뉴 스페이스 시대, 기후위성' 주제
경기도는 27일 오전 경기도청 다산홀에서 '뉴 스페이스 시대, 기후위성' 주제로 포럼을 열었다. (왼쪽부터) 포럼 패널토론자로 참석한 오현웅 한국항공대학교 산학협력단장, 이상규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책임연구원, 정수종 서울대 기후테크센터장(좌장), 김경근 국방과학연구소 위성체계단장, 남명용 루미르 대표이사, 최범규 에스아이에이 팀장. (사진=서울파이낸스)

[서울파이낸스 (수원) 김무종 기자] 경기도도 기후위성을 쏜다 해 지자체가 굳이 위성을 쏠 이유가 어디 있을까 궁금증이 나옵니다. 예산낭비 우려에 국가적 자원을 활용하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 때문이죠. 

이 가운데 경기도는 27일 오전 경기도청 다산홀에서 '뉴 스페이스 시대, 기후위성' 주제로 포럼을 열었습니다. 

이날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기후위성 발사에 대한 의지를 다시 강조했습니다. 사실 경기도에는 기후위성과 관련한 기업들이 모여 있지만 위성 관련한 국가사업은 각 지방으로 분산되고 있습니다. 

패널 토의에 참여한 한 전문가 발언에서 경기도 기후위성 발사의 당위성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오현웅 한국항공대학교 산한협력단장은 "국가에서도 '2045년 글로벌 우주 강국 비전'을 내놓았고 경기도는 관련 기업의 60%가 모여있다"며 "경기도는 반도체, 인공지능(AI), 바이오 등 기업들이 많은데 우주와 연결될 때 시너지가 극대화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우주신약' 등이 되겠습니다. 

기후위성 추진의 당위성에도 불구하고 패널 참가자들은 조언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30년 넘게 이 분야에서 노하우를 쌓은 이상규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우주 관련은 예산이 많이 투입되는데 성과가 불확실해 지원이 꺼려지곤 한다"며 "기술은 30년 이상 축적돼 산업화 도전 시점인데 거꾸로 말하자면 정부와 지자체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스타트업 남명용 루미르 대표도 "결국 예산 총량 보다는 적재적소에 예산이 쓰이는게 중요하다"며 "위성은 단지 수단이고 위성을 통해 얻는 정보(데이터)가 중요하기 때문에 지자체도 이점을 감안해 위성을 소유하기 보다는 다양한 접근방식을 검토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AI의 중요성도 이런 맥락에서 입니다.  

결국, 안그래도 늘 부족하다는 지방 예산에서 기후위성을 위한 예산 쓰임에 대한 걱정이 제일 많아 보였습니다. 김동연 지사에 이어 인사말을 한 백현종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장은 "스프트니크 쇼크 이후 우주시대가 열렸다"며 추진의 당위성을 인정하면서도 "예산감시는 도의회의 의무인 만큼 지속가능한 위성이 될 수 있도록 견제와 함께 대안 제시에도 신경 쓰겠다"고 언급했습니다. 

한편 이날 포럼은 꽉 차는 모습이었지만 도청 직원들이 다수 참석했습니다. 아무래도 행사장이 도청 내 위치한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경기도는 27일 오전 경기도청 다산홀에서 '뉴 스페이스 시대, 기후위성' 주제로 포럼을 열었다. (사진=서울파이낸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