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위험선호·美 연속 빅컷 기대에···환율, 1320원대 중반
중국발 위험선호·美 연속 빅컷 기대에···환율, 1320원대 중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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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1325.0원, 5.4원↓···달러인덱스 100pt 하회
25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5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20원대 중반까지 내려앉았다. 중국의 대규모 유동성 지원이 위험선호심리를 자극한 데다, 미국 소비심리악화로 인한 11월 '빅컷(50bp 금리인하)' 가능성에 달러가 약세를 보이며 원화에 우호적 분위기를 조성했다는 진단이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전장 대비 5.4원 내린 달러당 1325.0원에 개장했다. 전일 원·달러 환율은 새벽 2시 종가 기준으로 전장 대비 4.4원 내린 달러당 1330.4원에 마감했다.

해당 하락세의 주재료는 중국의 대규모 유동성 지원과 미국 11월 빅컷 기대감이다.

전일 중국 인민은행은 상황에 따라 연말까지 지급준비율을 0.25~0.5%포인트(p) 추가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약 1조위안 규모의 장기 유동성 공급과 7일 역레포 금리 및 모기지 금리의 인하 등을 언급하는 등 강도 높은 경기부양책을 발표했다.

해당 기대감이 반영되며 중국 위안화는 달러당 7.06위안선에서 현재 7.03위안선까지 절상(하락)한 상태다. 글로벌 위험선호심리를 자극, 앤디비아를 비롯한 성장주가 호조를 보였다.

달러 약세도 영향을 미쳤다. 전일 컨퍼런스보드에서 발표한 9월 소비자심리지수가 98.7로, 기준치(100)와 시장 예상치(104.0)를 크게 하회했기 때문이다. 이는 8월(105.6)과 비교해 6.9p나 하락한 것으로, 특히 경기판단과 경기전망지수가 큰 폭 하락했다.

이에 시장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빅컷을 단행할 것이란 전망이 확대됐다. 현재 선물시장에 반영된 11월 빅컷 기대감은 58.2%로, 일주일 전(29%)과 비교해 두배 이상 상승했다. 직후 달러인덱스는 지난 2022년 이후 최초로 100pt를 하향 이탈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인민은행이 실물경기와 금융시장에 대규모 유통성 투입을 발표하면서 위험선호 붐을 조장했다"며 "코스피가 상승세를 이어가며 원화 강세 분위기에 앞장설 것이며, 분기말 네고 물량 유입도 환율 하락에 우호적"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다만 수입 결제, 해외주식투자 환전 등 역내 실수요 저가매수와 외국인 역송금 경계는 하단을 지지한다"며 "외환시장은 증시 외국인 자금 동향에 주목하는 가운데 1320원 초중반을 중심으로 제한적인 하락 시도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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