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형 검색에 모션 게임까지"···SKB, B tv에 AI 비서 '에이닷' 담았다
"대화형 검색에 모션 게임까지"···SKB, B tv에 AI 비서 '에이닷'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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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유튜브, 웹까지 검색 확장···자연어 기반 양방향 대화 가능
NPU 탑재한 'AI 4 vision 셋톱박스', 음성·화질 자동 개선
김성수 SKB Customer 사업부장이 26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열린 AI B tv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SKB)
김성수 SKB Customer 사업부장이 26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열린 AI B tv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SKB)

[서울파이낸스 이도경 기자] SK브로드밴드(SKB)는 고객이 B tv와 음성 대화를 통해 원하는 콘텐츠를 찾을 수 있는 'B tv 에이닷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6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SK텔레콤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에이닷(A.)을 B tv에 적용해 검색 범위를 OTT·유튜브·웹까지 확대, 고객에게 최적의 콘텐츠 정보를 제공한다.

SKB는 이날 서울 중구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B tv 에이닷 서비스와 NPU(신경망처리장치)칩을 탑재한 AI 셋톱박스 'AI 포 비전(4 vision)'을 선보였다. 'AI 4 vision'은 클라우드와 연결하지 않고 음성은 또렷하게, 화질은 선명하게 조정해주는 온디바이스 AI 기능을 갖췄다. 

에이닷과 B tv의 결합은 SKT의 생성형 AI 개인비서 '에이닷'을 B tv로 확장한 것으로, 에이닷이 대화의 의도와 맥락을 잘 이해해 콘텐츠에 대한 최적의 검색 결과를 고객에게 제공한다.

고객이 리모컨에 있는 마이크 버튼을 눌러 '에이닷'이라고 말하거나 B tv의 화면 상단 메뉴의 에이닷 아이콘을 선택해 대화할 수 있다. B tv 에이닷 서비스는 감독, 출연진, 줄거리 등 기본적인 내용뿐 아니라 시청자 리뷰도 요약해 제공하는 등 콘텐츠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찾아 음성으로 알려준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 8월 1200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에 대한 OBT(Open Beta Test)를 진행해 고객의 85%가 만족했으며, 88%의 고객이 지속 사용 의향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B tv 에이닷 서비스는 AI 4 vision과 스마트3 셋톱박스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서비스 제공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김성수 SK브로드밴드 Customer 사업부장은 "B tv 에이닷 서비스는 고객이 건네는 말의 의도와 맥락을 명확히 이해해 최적의 결과값을 고객에게 음성으로 제공한다"며 "미디어 전문가가 옆에서 알려주는 듯한 AI 효용감을 고객에게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AI 4 vision 셋톱박스의 NPU칩은 복잡한 연산을 병렬처리하는 능력을 갖춰 셋톱박스에서 직접 실행하는 온디바이스 AI가 가능하게 했다. AI가 실시간 및 VOD(주문형 비디오) 콘텐츠의 오디오를 분석해 음성·음량을 더욱 또렷하고 일정하게 조정하며, 비디오의 명암과 색상을 생생하게 전환시킨다. 

또한 4개의 마이크를 장착해 사람의 음성을 잘 알아듣는 대화형 셋톱박스로 리모컨 없이도 B tv 에이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AI 4 vision 내 모션인식 카메라를 활용한 게임 시연 (사진=이도경 기자)
AI 4 vision 내 모션인식 카메라를 활용한 게임 시연 (사진=이도경 기자)

'AI 4 vision'에는 모션인식 카메라도 탑재됐다. 업계 최초로 4K를 지원하는 13M 픽셀의 카메라를 탑재해 고객의 움직임을 인식한 모션 게임, 펫 모니터링, 홈 피트니스, 영상통화 등을 제공한다. 기존 AI 셋톱박스 대비 CPU는 2.7배, 램은 3GB에서 4GB로 업그레이드했으며 저장 용량은 32GB로 4배 확대해 콘텐츠 검색, 화면 전환, 앱 반응속도 등 성능을 크게 높였다.

SK브로드밴드는 이날 4분기 출시를 앞둔 'AI 스마트 리모컨(앱)'도 선보였다. AI 스마트 리모컨은 휴대폰의 '모바일 B tv' 앱을 통해 이용 중인 TV 상황에 따라 필요한 정보를 알아서 모아준다.

AI 스마트 리모컨은 고객이 실시간 채널을 볼 때는 고객별 시청 이력에 기반해 AI가 채널을 추천하고, 구체적인 방송 프로그램을 시청할 때에는 해당 방송의 무료 VOD, 클립 정보 등을 제공한다.

VOD를 시청하면 배우가 등장하는 시점에 인물 및 착용한 상품의 정보를 알려준다. 또 홈쇼핑 방송을 볼 때는 상품 정보 및 주문 링크를 제공하여, 모바일로 상품을 빠르게 확인하고 바로 주문할 수 있도록 돕는다. AI 스마트 리모컨이 제공하는 실시간 맞춤 정보들은 보관함에 저장되어 TV 시청 후에도 언제든 찾아볼 수 있다.

한편 B tv All+는 B tv의 실시간 채널과 약 20만 편의 VOD를 제공한다. OTT와 IPTV의 경계를 허문 신개념 요금제로 AI가 추천하는 콘텐츠를 한 번에 바로 즐길 수 있다.

김성수 SK브로드밴드 Customer 사업부장은 "AI와 미디어의 결합은 고객을 더 잘 이해하고, 고객이 원하는 것을 즉시 체감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며 "에이닷을 적용한 B tv와 AI 셋톱박스, 다양한 AI 서비스 등으로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앞으로도 다양한 AI 기술과 서비스를 B tv에서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김상수 Customer 사업부장, 김혁 미디어Co 담당, 이상범 미디어Tech 담당 (사진=이도경 기자)
(왼쪽부터) 김혁 미디어Co 담당, 김성수 Customer 사업부장, 이상범 미디어Tech 담당 (사진=이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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