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옐런 "美경제 연착륙" S&P500 최고가···마이크론 15%↑·SMCI 12%↓
뉴욕증시, 옐런 "美경제 연착륙" S&P500 최고가···마이크론 15%↑·SMCI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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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0.62%↑·S&P500 0.40%↑·나스닥 0.60%↑
고용·성장률 모두 '탄탄'···마이크론 '깜짝' 실적
'빅컷' 확률은 하락···27일 PCE 물가지수 '촉각'
뉴욕증권거래소 (사진=픽사베이)
뉴욕증권거래소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고용과 성장, 두가지 탄탄한 경제지표가 투자 심리에 불을 지폈다.

안정적인 경제 지표를 확인한 시장에서는 미국 경제의 연착륙 기대가 부각됐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호실적은 인공지능(AI) 테마의 열기를 확인하면서 관련주를 띄웠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60.36포인트(0.62%) 상승한 4만2175.11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3.11포인트(0.40%) 오른 5745.3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08.09포인트(0.60%) 상승한 1만8190.29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이로써 S&P500지수는 올들어 42번째 신고가를 썼다.

특히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177.98포인트(3.47%) 급등한 5,310.50을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들이 찜찜했던 경기 침체 우려(R의 공포)를 날려버렸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1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계절 조정 기준 21만8천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주보다 4천명 줄어든 수치이자 시장 예상치 22만4천명을 밑돌았다. 

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기 대비 연율 3.0%로 확정됐다. 2분기 GDP는 지난 1분기 GDP 성장률 확정치 1.6%보다 두 배 가까이 개선된 것이다.

미국의 내구재(3년 이상 사용 가능한 제품) 수주도 시장은 2.8% 감소를 예상했으나 보합을 기록했다. 선방한 셈이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은 미국 경제의 연착륙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경제전문채널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가 연착륙 경로에 있으며 정책 금리가 중립 수준으로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의 공개 발언도 이어졌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뉴욕 연방준비은행에서 열린 국채 시장 행사에 참석해 공개 발언에 나섰지만, 통화정책과 관련된 언급은 없었다.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준 이사는 자신이 지난 회의에서 0.50%포인트(%p)의 금리 인하를 강력히 지지했다고 밝혔다.

미국 국채 금리는 상승했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장보다 1bp가량 오른 3.79%대에서,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6bp 넘게 상승한 3.62%대에서 각각 움직였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의 11월 기준금리 0.50%p 인하 가능성은 50%대 초반을 가리켰다. 전날 마감 무렵 60%보다 꽤 낮아졌다.

M7 종목의 주가는 등락이 엇갈렸다.

애플 0.5%, 엔비디아 0.43%, 구글의 알파벳 0.7% 등은 상승했지만 마이크로소프트(-0.1%), 아마존닷컴(-0.7%), 메타(-0.08%), 테슬라(-1.0%) 등은 하락했다.

이날은 미국 최대 메모리 반도체 생산업체인 '마이크론의 날'이었다.

호실적 발표로 반도체 및 AI 관련주 상승을 이끌었다.

마이크론은 전날 장 마감 후 발표한 2024 회계연도 4분기(6~8월) 실적에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3% 급증한 77억5천만달러, 주당순이익(EPS)은 1.18달러를 기록했다. 모두 월가 예상치를 웃도는 깜짝 실적이다.

이같은 호실적에 마이크론 주가는 14.73% 급등했다. 장 중 상승폭은 20%까지 확대되기도 했다.

마이크론 호실적의 영향으로 ASML 4.19%, AMD 3.38%, 퀄컴 2.61%, ARM 홀딩스 1.86% 등 반도체주들이 대부분 상승했다.

반면 엔비디아에 AI 서버를 만들어 공급하는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의 주가는 12.17% 폭락했다.

미 법무부가 SMCI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공매도 업체 힌덴버그리서치의 지난달 보고서가 근거 없는 것이 아니라는 의구심이 증폭됐기 때문이다.

한편 중국의 금리 인하 여파로 중국 기업들의 강세가 이어졌다.

전기차 기업 리오토는 6.73% 상승했고 전자상거래업체 판둬둬 홀딩스와 알리바바도 각각 13.57%, 10.04% 올랐다.

특징주로는 사우스웨스트 항공이 3분기 매출액 전망치 상향 조정으로 5.04% 상승했다.

정보통신(IT) 서비스 제공업체 액센추어의 주가도 기대 이상의 연간 매출액 가이던스에 힘입입어 5.56%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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