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수소차, 27년 간 축적한 수소 기술 기반...650km가량 주행 가능
[서울파이낸스 문영재 기자] "현대자동차는 올곧은 신념을 바탕으로 수소가 어디에나 쓰이는 세상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온 역량을 기울일 방침입니다."
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31일 오전 경기 고양 소재 현대모터스튜디오고양에서 수소에 대한 신념과 방향성을 공유하는 행사에 참석해 "수소는 미래 세대를 위한 깨끗한 에너지일 뿐 아니라 접근성이 높고, 따라서 그 어떤 것보다 공평한 에너지"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장 사장은 "현대차는 1998년 수소연구개발조직을 신설, 수소 상용화를 위한 첫걸음을 뗐다"며 "2000년에는 미국의 수소연료전지업체 UTC파워와 협업을 거쳐 수소차 시제품을 처음 선보였고, 2004년에는 독자 개발 스택을 탑재한 수소차 시제품 개발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어 "2005년에는 환경기술연구소를 설립, 수소차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했으며 이후에도 연구개발을 지속해 2018년 전용 수소차 넥쏘 출시라는 결실을 보게 됐다"고 했다.
넥쏘는 2018년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에디터 초이스, 2018년 CES 아시아 기술혁신상, 2019년 미국 10대 엔진상 등 다수의 상을 받으며 세계적으로 우수한 상품성을 인정받았으며 전동화 양대 축인 수소차 시장에서는 누적 판매 1위라는 쾌거도 거뒀다.
장 사장은 "오늘 이 자리서는 현대차가 내년 상반기 출시할 2세대 넥쏘 콘셉트카이자 수소사회를 앞당길 '이니시움'도 공개한다"면서 "수소에 대한 오랜 신념과 의지를 담은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이니시움은 현대차가 27년 간 축적한 수소 기술을 바탕으로 수소차의 강점을 살리고 여유로운 공간과 차별화된 사양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특히 △수소탱크 저장용량 증대 △에어로다이나믹 휠 적용 △구름저항이 적은 타이어 탑재 등을 통해 650킬로미터(km) 이상의 주행가능거리를 확보했다.
또한 연료전지시스템과 배터리 성능 향상으로 최대 150킬로와트(kW)의 모터 출력을 구현한다. 도심 및 고속도로에서 더 향상된 주행 성능을 보일 전망이다.
실내는 뒷좌석 무릎·머리공간을 여유 있게 확보하고 뒷문 개패 각도를 증대하는 등 넓은 2열 공간을 갖췄다. 편의 기능에는 루트 플래너가 있다. 루트 플래너는 편리한 충전을 위해 목적지까지 수소충전소를 경유해 갈 수 있는 최적의 길을 안내해 주는 기능이다.
야외 활동 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실내·외 V2L 기능도 탑재했다. 그 중 실외 단자는 220볼트(V) 가정용 콘셉트를 물릴 수 있도록 설계해 활용성을 높였다.
이밖에 현대차는 이니시움에 9에어백 시스템을 탑재하고 전방부 다중 골격 구조 및 측면 차체 구조를 강건화하는 등 충돌 안전 성능 확보에 힘썼다.
한편 현대차는 이날 수소차 연구개발 27년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수소 헤리티지 전시' 공간을 별도로 마련했다.
전시 공간에는 △수소차 개발 첫 결과물인 시제품 2대와 양산형인 넥쏘, 그리고 개발 당시 도면 등을 함께 전시했다. 해당 전시는 17일까지 현대모터스튜디오고양에서 상설전시로 진행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