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회계기준원 지속가능성 기준위원(KSSB)는 오는 12월에 지속가능성공시의 최종 기준을 의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공표까지는 추가적인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김은경 지속가능성기준실 실장은 29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지속가능성 공시기준 이행지원 및 역량강화 세미나'에 참석해 "기준원은 지난 4월 공개 초안을 발표하고 4개월간 의견을 수렴했고, 기업 경제단체, 국내외 투자자, 학계, 시민단체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로부터 폭넓은 의견을 받았다"며 "이를 바탕으로 9월부터 공개 초안의 제안사항을 재논의하고 있으며, 올해 12월 최종 기준을 의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최종 기준이 의결된 이후에도 공식적인 공표까지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공표가 진행되기 위해서는 지속가능성 공시와 관련된 여러 제도적인 마련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김 실장은 "기준원은 2025년부터 새로운 공시기준의 적용 지원에 전념할 계획"이라며 "우선 제정된 공시기준을 기반으로 국내 주요 산업에 속한 기업들을 선정해 파일럿 테스트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파일럿 테스트를 통해 특정 산업에서 발생할 수 있는 어려움을 식별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지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공시 기준에 대한 온·오프라인 교육을 시행하고, 중요성에 대한 판단 및 공시 기준 적용 사례와 같은 교육자료를 지속적으로 홈페이지에 개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공시기준 이행지원단도 조직한다.
김 실장은 "이해지원단은 기업으로부터 접수된 이슈를 함께 분석하고 논의하며 그 결과를 홈페이지에 공개해 관련정보를 투명하게 공유할 예정"이라며 "국내에서 해결이 어려운 사안은 국제 지속가능성 기준위원회의 이행지원단에 접수해 추가적인 해결방안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시기준 적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질문들을 신속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질의응답 플랫폼도 운영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기업들이 공시기준을 혼란없이 정확하게 적용하도록 지원하고 공시 기준의 안정적인 정착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