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한국거래소는 다음달 4일 대체거래소(ATS)인 넥스트레이드(NXT) 도입에 대비해 업무규정 시행세칙을 개정하고, 중간가호가 등 신규호가를 도입한다고 27일 밝혔다.
우선 거래소는 투자자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다른 호가대비 체결가능성을 높여주고 손실 제한이나 분할호가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중간가호가, 스톱지정가호가 등 신규호가를 신설했다.
중간가호가는 한국거래소(KRX) 시장의 최우선매수호가(Best Bid) 가격과 최우선매도호가(Best Offer) 가격의 중간가격으로 체결하는 호가다. 정규시장 접속매매시간인 오전 9시~오후 3시20분에 주권 및 증권예탁증권,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지수증권(ETN)에 해당하는 종목에 한해 허용된다. 전일종가가 중간가로 체결되었는데 호가가격단위와 불일치할 경우 익일 기준가격은 가장 가까운 호가가격단위로 된다.
스톱지정가호가는 직전가격(시장가격)이 투자자가 사전에 설정한 스톱가격(Stop price)에 도달하는 경우 지정한 호가가격(Limit price)으로 매매거래에 참여하는 호가다. 정규시장 호가접수시간 어느 때라도 호가를 제출할 수 있고, 체결은 9시부터 장종료 시점까지 가능하다. 허용종목은 중간가 호가와 동일하다.
안정적 통합 시장운영을 위해 공매도 과열종목, 단기과열종목 지정 기준에 ATS 거래대금을 합산해 지정 여부를 결정하고, 지정시 NXT 시장 익일 거래종목에서 제외된다. KRX 시가단일가매매 호가접수시간(오전 8시30분~9시) 중 예상체결가격 공개 시간을 기존 오전 8시30분~9시에서 오전 8시50분~9시로 10분 단축했다. 시세조종 등 방지를 위해 예상체결가가 표출되는 시간에는 NXT 시장의 매매거래가 중단된다.
거래량 관련 상장폐지 여부 결정시 ATS거래분을 합산해 판단하도록 정비했고, 중요 공시 발생으로 인한 매매거래정지시 해당 정보를 ATS에 제공하는 근거 마련한다.
시장감시규정 시행세칙도 개정한다. 거래소는 회원이 준수해야 하는 규정에 ATS의 업무 기준을 추가해 ATS 거래참가자가 시장감시규정 및 ATS의 업무 기준을 준수하는지에 대해 감리할 예정이다. 또 ATS 시장 감시를 위해 ATS 호가정보 등의 구체적인 요구 방법을 신설한다.
거래소는 내달 1일 신규호가 도입 및 통합 시장운영·청산·시장감시를 지원하기 위한 최종 시스템 가동 여부를 결정한 후, 최종 테스트를 수행할 예정이다.
NXT는 KRX의 시장별 대표지수인 코스피200‧코스닥150 구성 종목과 각 시장별 유동성 상위 종목 중 800개 주식(코스피 380종목, 코스닥 420종목)을 선정해 정규시장에서 거래할 예정이다. 단, 시장 개설일부터 2주간은 10종목으로 거래를 시작해 1주단위로 단계적으로 종목을 확대하고, 3월 31일부터는 모든 거래대상 종목을 정규시장에서 거래할 예정이다.자사주 매매는 NXT 시장에서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으므로 기존과 동일하게 KRX 시장에서만 집행해야 한다.
한국거래소는 "ATS 도입에 대비해 업무규정 시행세칙 등을 개정하고 통합 시장운영, 청산, 시장감시를 지원하기 위한 시스템을 개발 했다"며 "도입 이후에도 안정적인 시장운영과 투자자보호에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