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상균 기자] 국내 시중은행 중 신한은행의 인터넷뱅킹 서비스가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HSBC는 평가 대상 중 최하위에 그쳐 대조를 이뤘다.
온라인 금융서비스 평가기관인 스톡피아는 9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08년 4차 인터넷뱅킹 서비스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평가는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 국내은행과 외국계은행을 포함한 총 17개 은행의 인터넷뱅킹 서비스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평가 항목은 거래서비스, 고객지원, 정보제공, 사용의 편리성, 속도/안정성 등 5가지이며, 각각의 항목은 다시 약 500여개의 세부 항목으로 구성된다.
평가결과, 신한․우리․기업․하나은행 등 국내 시중은행들이 상위권을 휩쓴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지방은행과 외국계은행은 하위권을 면치 못했다.
82.98점으로 최우수 은행으로 꼽힌 신한은행은 고객이 참여하고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파이낸스 코디’ 서비스는 자신의 투자성향에 맞는 맞춤형 포트폴리오 및 ‘내집마련’, ‘자녀양육’, ‘노후설계’ 등을 추천받을 수 있어 체계적인 제태크 전략 수립이 가능하다고 스톡피아는 설명했다.
2위는 우리은행이 차지했다. 우리은행은 체계적인 UI(사용자 화면) 구조로 홈페이지를 구성해, 사용자가 다양한 서비스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받았다.
3위인 농협은 메인페이지가 깔끔하게 정리돼 ‘모바일 뱅크’, ‘X뱅크’, ‘뱅크젯’ 등의 서비스 인지가 용이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4위부터 6위까지는 각각 기업은행, 하나은행, 국민은행 순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HSBC는 지난 3분기에 이어 이번 조사에서도 최하위를 차지했다. 한국씨티, SC제일은행은 각각 8, 9위를 차지해 중위권을 형성했다. 전북, 경남, 부산, 대구, 광주은행 역시 대부분 10위권 밖에 머물려 하위권에 머물렀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거래서비스 부문에서는 국민은행이, 고객지원 부문에서는 우리은행이, 정보제공 부문에서는 신한은행이, 사용의 편리성 부문에서는 기업은행이, 속도/안정성 부문에서는 대구은행이 각각 1위를 차지했다.
한편, 스톡피아는 은행들이 개설한 퇴직연금 전용 홈페이지가 독립 메뉴가 아닌 금융상품몰이나 신탁 메뉴에 산재돼 있어 사용자 접근성이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퇴직연금에 대한 정보의 양과 질이 충분치 못하고 지속적인 업데이트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