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 '외모 가꾸기' 한창
은행들, '외모 가꾸기' 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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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기업銀 본점, 문화공간으로 탈바꿈

[서울파이낸스 공인호 기자] 은행들의 '외모 가꾸기'가 한창이다. CI는 은행의 '정신'을, 본점은 해당 은행을 대표하는 '얼굴'이라는 측면에서 은행들의 지향점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잣대로 해석할 수 있다.
  
기업은행은 지난 15일 을지로2가 본점에서 '로비 리모델링 준공식'을 열고 신개념 문화공간으로의 탈바꿈을 자축했다. 본점에는 개방형 지점인 'IBK월드'를 비롯해 커피라운지와 전시공간, 대형 모니터 등을 갖췄다.

기업은행은 이번 본점 리모델링을 통해 '중소기업 전문은행'이라는 기존 이미지를 희석시키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고객 뿐 아니라 시민 모두에게 개방된 장소로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편의시설을 마련했다"며 "150평의 개방형 영업점을 1층에 확보한 것 만으로도 수십억원대의 비용 감축 효과를 보게 됐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본점 한켠에는 '중소기업인 명예의 전당'과 '중소기업우수제품 상설전시장'을 설치해 중소기업과 개인고객을 잇는 가교 역할에도 나서겠다는 복안을 내비쳤다.  

외환은행 역시 고객과의 접점 찾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외환은행은 지난해 7월 29년만에 기업이미지(CI)를 교체한 뒤, 지난해 3월에는 명동 본점 뒤편에 'KEB 플라자'를 오픈했다.

KEB플라자는 각종 공연이 가능한 야외무대 및 분수대 등이 설치돼 다양한 볼거리 및 만남의 장소로 주목받고 있다. 또, 영업부 건물의 외환은행 딜링룸은 벽면을 유리로 설치해 언론매체의 촬영은 물론 학생들의 경제교육 견학코스로도 활용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본점 벽면에 미디어보드를 설치해 명동을 오가는 고객들에게 뉴스와 환율, 주식관련 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명동입구를 방문하는 관광객 및 시민들의 반등도 뜨거워 경제뉴스, 서울시 10대뉴스, 서울시 홍보영상 등을 추가로 운영중에 있다"며 "향후에도 시민들의 요청에 부응하는 컨텐츠를 지속적으로 탑재해 KEB 플라자와 함께 외환은행 및 명동주변의 랜드마크로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나은행의 경우 여성을 위한 특화지점이 눈길을 끈다. 하나은행 청담애비뉴지점 내에는 간단한 소모임을 가질수 있는 공간과 함께 미니바가 설치돼 있으며, 대여금고 바로 옆에는 파우더 룸이 있어 여성 고객의 편의를 배려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하나은행은 남성에 비해 까다로운 소비자로 인식되는 여성의 입맛에 맞추기 위해 여성 고객들의 니즈를 파악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여성선호 상품들을 판매하고, 여성선호 점포도 운영하는 등 여심잡기 마케팅을 꾸준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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