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출시 두달 만에 매출 3만건·7억원
차티스손보·메리츠화재·LIG손보 등도 시판
[서울파이낸스 박민규 기자] 가정에서 일어나는 각종 사고를 보험으로 처리해주는 가정종합보험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손보사들이 잇따라 선보이고 있는 가정종합보험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4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초 삼성화재가 출시한 '애니홈종합보험' 실적은 지난달까지 2만9035건에 6억8000만원의 원수보험료 매출을 기록했다. 건당 보험료가 1~3만원으로 저렴한 점을 감안하면 2개월간의 실적치곤 매우 양호한 편이라고 보험관계자들은 설명한다.
메리츠화재도 7월 중순 '스위트홈종합보험'을 출시해 지난달까지 약 300건에 원수보험료 2000만원 가량의 매출을 올렸다. 삼성화재에 비해서는 저조한 실적이지만 국내에서 화재·도난보험 등에 대한 인식이 낮은 점을 감안하면 성장가능성이 엿보인다.
이에 앞서 차티스손보(구 AIG손보)는 지난 2002년에 '퍼펙트홈가드종합보험'을, 2007년에는 '우리집만사OK종합보험'을, 올 3월 '슈퍼홈케어종합보험'을 각각 출시했다. 차티스손보는 지난 2006년부터 가정종합보험 부문에서 매년 30% 이상 성장을 이루고 있다고 밝혔다.
LIG손보도 지난달 중순 장기보험인 '우리집안심보험'을 선봬 지난달까지 5186건·1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LIG손보 상품은 장기보험이라는 점에서 일반보험인 여타 가정종합보험과는 차별화되지만 실화책임 등 가정생활과 관련된 각종 위험을 보장한다는 점에서 유사하다.
한편 가정종합보험은 회사·상품별로 조금씩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화재·폭발·붕괴·도난·가정생활배상책임 등 기존의 전통적위험과 실화배상책임 등을 보상한다. 실화배상책임의 경우 기존에는 자기집에서 발생한 화재원인이 고의나 중과실인 때에만 연소피해를 입은 옆집에 배상책임을 졌지만 올 5월부터는 법률개정으로 전기합선·가스불 등의 경과실도 배상책임을 부담하게 된 점을 상품에 반영한 것이다.
이 밖에 삼성화재 애니홈의 경우 가전제품고장·전기단전사고·현관잠금장치 등의 긴급수리비용을 보상하며, 메리츠화재 스위트홈은 전화금융사기인 '보이스피싱'과 신용카드 도난·분실 피해는 물론 유괴·강력범죄 사고에 대한 위로금도 보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