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전종헌 기자]국내 신용카드제도는 1969년 신세계백화점에 의해 처음으로 도입된 이후 1978년 외환은행이 일반 해외여행자 등을 대상으로 해외사용 목적의 VISA카드를 발행했다. 1980년 국민은행, 그리고 1982년에는 조흥, 상업, 제일, 한일, 서울신탁은행 등 5개 시중은행이 공동으로 (주)비씨카드를 설립함으로써 은행계 카드사가 주축이 돼 신용카드시장을 형성했다.
또한, 1984년 4월 외환관리규정의 완화로 외국계 카드사인 아멕스(American Express) 와 다이너스클럽(Diners Club International)이 국내지점을 설치해 신용카드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이어 1987년에는 신용카드업법이 제정되면서 본격적인 산업 발전의 계기가 마련돼 은행계 카드사들이 독립법인화 되고, LG, 삼성 등 전업계 카드사들이 기존의 코리안익스프레스신용카드(주)와 (주)코카신용카드를 각각 인수해 신용카드시장에 참여함으로써 국내 신용카드시장은 본격적인 성장과 경쟁체제로 들어가게 됐다.
그 후 신용카드시장은 짧은 기간 동안 급성장했다. 또한, 양적 성장뿐만 아니라 질적 성장까지 이뤘다.
특히, 카드사들이 서비스로 시장에서 경쟁하면서 카드 서비스는 하루가 멀다 하고 진화하고 있다. 이에 단일한 상품 하나가 소비자 개개인의 취향을 맞출 수 있게 됐다.
자신만의 향기를 넣을 수 카드, 결제도 포인트 적립도 내 맘대로 할 수 있는 카드, 카드 포인트에 이자가 붙는 상품까지 다양한 카드상품이 나왔다. 또한, 청각장애인들을 위한 상담 서비스에 노인 전용 상담 서비스까지 사람을 생각한 서비스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서비스로 카드는 2500만 소비자 개개인의 취향을 만족시키고 있다. 다양한 소비자만큼이나 각 카드사들이 내놓은 서비스도 일일이 셀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하다. 손바닥 크기보다 작은 플라스틱 카드하나로 누릴 수 있는 혜택은 카드가 얼마나 다양하게 진화하고 있는지 보여준다.
카드 1억장 시대, 일인당 카드소지개수 4장 등 주요 경제 통계치가 보여주듯이 이제는 카드가 현대인들의 삶 자체가 되고 있다. 카드 없는 생활은 상상할 수도 없게 된 셈이다.
카드의 진화, 그 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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