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협회 회장에 황성호 제일투자증권 사장, 김병포 前 현대투신운용 사장, 윤태순 前 한화투신운용 사장 등 3파전으로 압축됐다.
12일 자산운용협회는 이사회를 열고 추천위원회가 선정한 이들 3명을 차기 자산운용협회장 후보로 총회에 공식 추대했다. 신임 협회장은 오는 20일 오후 3시 회원사들이 참가한 가운데 총회를 열고 경선을 거쳐 선출할 예정이다.
황성호 제일투자증권 사장은 해외파로 금융전문가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또 이번 후보자중 유일한 현직 CEO다. 황 사장은 1953년 생으로 씨티은행출신이며 씨티은행과 그리스아테네 은행 부행장을 거쳐 한화은행 헝가리행장, 다시 씨티은행 북미담당 이사를 역임했다. 1999년부터 제일투자증권에서 일해왔으며 부사장을 거쳐 2000년부터 현재까지 대표이사 사장을 지내고 있다.
국내파인 김병포 前 현대투신운용 사장은 1947년 생으로 동서증권을 거쳐 한신증권, 국민투자신탁증권(현대투신증권 전신) 임원을 역임했으며 지난 2000년부터 올해 2월까지 현대투자신탁운용 대표이사를 지냈다.
윤태순 前 한화투신운용 사장은 1949년 생으로 대한투신 전신인 한국투자공사에서 시작해 대한투신 국제본부장, 영업본부장 등을 거쳐 2001년에는 다임인베스트먼트 부사장을 역임했다. 2001년부터 한화투신운용으로 옮겨 상무를 지내다 2002년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사장을 지냈다.
업계에서는 이들 3명 모두 경력이나 인지도측면에서 비슷한 상황이어서 누가 최종 추천될지는 판가름하기 힘들다는 설명이다.
단, 이번 후보자 선정은 회원사 1사 1표가 아니라 협회 납부 회비 등 규모에 따라 각사별로 투표권 수가 다르기 때문에 전환증권사 또는 운용사의 CEO가 유리하지 않겠냐는 분석이다. 즉 김병포 前 현투운용 사장과 황성호 제일투자증권 사장이 경합을 벌일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에 업계관계자는 일단 20일 총회에서 뚜겅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우선 득표 수에서 우위를 차지하는 김병포 사장과 황성호 사장이 유리하지 않겠냐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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