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임대로 변경하는 방안도 검토
[서울파이낸스 문선영기자] 대규모 부채 극복을 위해 비상경영을 선포한 LH공사가 올 하반기 신규아파트 공급일정을 연기하거나 분양예정 사업장을 공공임대로 변경하는 등 사업조정에 나서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LH공사가 올 하반기 공급예정이었던 신규아파트 사업장 중 14곳의 분양일정이 9~10월 또는 내년으로 연기됐다.
또 이 중 2개 사업장은 공급방식이 공공분양에서 5~10년 공공임대로 변경됐다.
의정부 민락2지구 B5ㆍ6블록도 9월로 연기됐으며, 용인 서천1ㆍ4ㆍ5블록과 충남 세종시 첫마을 사업 A1블록은 10월로 각각 공공분양 공급일정이 연기됐다.
하반기 공급예정이었으나 내년으로 미뤄진 사업장도 있다. 충남 당진군 대덕수청 3-1 구역과 인천간석1ㆍ2구역, 오산세교B7블록 등은 올해 분양계획이 취소됐다.
변경된 계획에 따르면 올 하반기 LH공사가 공급예정인 공공분양, 공공임대 신규물량은 총 32개 사업장 2만2442가구다. 유형별로는 공공분양 20개 사업장 1만3340가구, 10년공공임대 11개 사업장 8264가구, 5년공공임대 1개 사업장 838가구다.
LH공사가 하반기 신규아파트 사업장의 공급일정을 조정함에 따라 이들 주택에 청약하려던 실수요자들은 변경된 공급일정을 꼼꼼히 살펴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써브 관계자는 "비상경영에 따른 LH공사의 종합대책이 9월말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하반기에 예정된) 다른 사업장의 일정 역시 미뤄지거나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