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기덕 기자] 메리츠종금증권은 8일 삼성전자에 대해 4분기 실적을 바닥으로 내년 1분기부터는 실적개선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을 매수, 목표주가를 100만원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삼선전자는 지난 7일 3분기 매출액이 전분기 보다 5.57%가 증가하며 사상 첫 40조원을 달성했지만,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전분기에 비해 4.19% 감소하며 4조 8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선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이 시장예상치를 하회했던 이유는 LCD와 디지털 미디어 부문 부진이 예상보다 컸기 때문"이라며 "LCD는 패널가격 하락으로 마진율이 하락하고, 재고자산 관련 평가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또, 디지털미디어는 TV 판매 부진으로 가격 인하 경쟁이 나타나면서 수익성 둔화됐다.
그는 "4분기도 공급과잉으로 반도체 실적이 둔화되고, 연말 핸드셋, TV 부문의 마케팅 비용 증가가 나타나 영업이익이 3조 6000억원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그는 핸드셋, LCD, 디지털미디어 부문 실적이 개선되면서 내년부터는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4분기까지의 악재는 이미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삼성전자의 경쟁력 강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장기적인 관점에서 최근의 반도체·LCD 업황 둔화는 후발 업체와의 격차를 더욱 확대시키고 있어 삼성전자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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