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존비즈온, 자사 ERP과 연계되는 국내 유일 서비스
팩스·메신저·휴대폰에 전송되는 부가기능 속속 등장
[서울파이낸스 이종용 기자] 전자세금계산서 국세청 의무전송이 두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전자세금계산서 기업들이 치열한 승부수를 내걸고 있다.
관련 서비스 및 솔루션 구축 시장 규모가 1000억원~2000억원 규모로 예상되는 가운데 관련 업체들의 경쟁이 뜨겁다.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기능을 대거 보강하고, 마케팅 및 영업에 본격 집중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더존비즈온과 넷매니아, 비즈니스온커뮤니케이션 '빅3'가 전자세금계산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더존비즈온은 자사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과 연동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비즈니스온커뮤니케이션은 가산세 100% 보장하는 등 서비스 차별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더존비즈온은 국내 중소기업 ERP 시장에서 10만 고객사를 보유한 압도적 1위 업체로, 전자세금계산서 사업을 자사 ERP 시스템과 연동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더존비즈온의 전자세금계산서 고객은 17만개사다. 더존비즈온은 지난 상반기 전자세금계산에서 사업에서 15억원 매출을 올렸다. 모두 발행수수료 매출로서 이 시장은 내년 1000억~2000억원 수준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존비즈온 관계자는 "국내에 70여개 업체가 경쟁하고 있지만 ERP를 연동해 전자세금계산서 시스템을 구축한 곳은 더존비즈온이 유일하다"며 “우리 제품을 사용하는 고객들은 '더존 제품은 사용하기 편리하다'는 호평이 일색이다"고 말했다.
비즈니스온 커뮤니케이션의 경우, 자사 전자세금계산서 서비스 '스마트빌'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스마트빌' 이용 고객이 일정 요건 내에 발행하는 경우 가산세를 100% 보장해준다.
기업이 일정 요건을 갖춰 전자세금계산서를 발행해도 전산 시스템이나 발송 과정 오류 등으로 국세청에 일정 기한 내에 도착하지 않으면 가산세가 부과된다.
법인사업자에게 계산서 공급 금액의 0.1%에서 최대 2%의 가산세가 부과되는데, 1억원 계산서의 경우 최대 200만원의 가산세가 부과되는 것이다.
비즈니스온커뮤니케이션은 스마트빌에서 전자세금계산서를 발급하고 전송한 고객은 별도의 신청 절차 없이 가산세를 100% 보장받는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스마트빌은 서비스와 시스템에 대한 확신을 고객에게 증명하기 위한 일환으로 가산세를 100% 보장한다"고 설명했다.
넷매니아의 경우 '센드빌' 솔루션을 내세우고 있다. 비상시를 대비한 3중 백업 및 복구 체제를 갖춘 센드빌은 250개 대기업과 60만 업체에서 활용하고 있다.
세무사들이 주축이 돼 설립한 전자세금계산서 발행 서비스 업체도 있다. 한길TIS는 한국세무사회원들이 주주로 참여해 지난 9월 설립한 회사다. 한길TIS는 ‘베스트빌’ ASP솔루션으로 전자세금계산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베스트빌은 담당 세무사에 의한 대리 수신 기능 및 세무컨설팅을 위한 웹하드 공간 제공 등이 특징이다.
한편, 부가서비스 강화를 통한 차별화도 전자세금계산서 업계의 관심거리다.
비즈니스온커뮤니케이션은 네이트온 메신저와 팩스로 전자세금계산서를 받아볼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네이트온 메신저를 통한 전자세금계산서 수신은 사용자가 네이트온에서 스마트빌과 연동을 설정하면 즉시 사용 가능하며 무료로 제공된다.
더존비즈온은 전자세금계산서에 결제 기능을 탑재해 수금률을 높이고, 청구내용을 휴대폰으로 전송하면 휴대폰에서 바로 결제할 수 있는 기능 등을 통해 차별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아이퀘스트는 문자메시지를 통한 발행 알람 무료 서비스, 전용 이메일을 통한 안전한 송수신 방식 제공 등 서비스 차별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전자세금계산서 업체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는 전자세금계산서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고객 확보에 열을 올렸지만, 올해는 기존 고객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신규서비스와 부가서비스를 내놓아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당초 올해부터 법인사업자의 전자세금계산서 도입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국회가 기업들의 준비부족을 이유로 의무화 시점을 내년 1월로 1년간 유예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