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지은 기자] 관세청 인천본부세관은 7일 회사자금을 해외로 도피시키고 분식회계를 한 혐의로 모 코스닥 상장사를 적발해 임원 이모씨를 구속하고 회사대표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전자제품용 특수코팅제를 생산하는 이 회사는 지난 2005년부터 2007년까지 수입품 가격을 부풀리고 해외 자회사에 위장투자하는 수법으로 회사자금 752억원을 홍콩으로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세관은 이 회사가 해외 도피자금을 마련하기위해 수입품의 가격을 최대 30배까지 부풀렸으며, 해외 투자회사의 주식가격도 거래가보다 12배나 높게 책정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또 경영성과를 과장하기위해 수출품의 가격을 14배 정도 부풀려 1,710억원 상당의 분식회계를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세관은 해외 도피자금 중 일부가 홍콩에 있는 대표이사의 개인 투자회사에 흘러들어간 정황을 포착하고 대표이사의 횡령혐의에 대해서도 검찰과 공조해 보강수사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회사측은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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