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IT보안 예산 비중 3.4% 불과"

2011-09-20     채선희 기자

[서울파이낸스 채선희기자] 지난해 시중은행의 보안 예산 비중은 전체 IT예산 가운데 평균 3.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금융당국 권고 수준인 5%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2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임영호 자유선진당 의원은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그나마 대부분의 보안예산도 시스템 업그레이드 등 하드웨어에만 집중되어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IT인력도 2000년 4100여명에서 2009년 3876명으로 6.3% 감소했고, IT 부서 근무자 가운데 보안담당은 2.9%에 불과했다. 같은 기간 은행 전체 인원이 8.2%늘어난 것과도 대조적이다.

또한 지난 6월 금융위는 '금융회사 IT 보안강화 종합대책'을 발표하며 금융권의 보안 강화를 촉구 했지만 금융회사의 35%는 IT보안전담인력에 변화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위가 권고한 수준(IT보안 예산 비율 5%)으로 IT보안 예산을 증액한 곳은 14%에 불과했다.

임 의원은 "계속되는 금융사고로 국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지만 금융위와 금융회사들은 소극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며 "금융회사들이 보안 관련 인력 및 예산을 확충할 수 있도록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