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체들, 어린이 홍삼시장서 '한판 대결'
[서울파이낸스 구변경기자] 최근 식품업계의 관심이 '어린이 홍삼시장'으로 쏠리고 있다. 어른들의 전유물이라고 여겨져왔던 '홍삼'의 편견을 깨고 식품업계에서는 홍삼의 쓴 거부감을 미화시키고 건강기능적인 성분을 함유하는 등 어린이 홍삼시장의 틈새를 본격 공략하고 있는 것.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과 니즈가 높아지면서 어린이를 타겟으로 겨냥한 '홍삼' 관련 제품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지난 2004년 국내 최초로 어린이 홍삼시장에 뛰어든 한국인삼공사는 어린이 홍삼브랜드인 '홍이장군'을 출시해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홍삼의 '사포닌'이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줄 뿐 아니라 기억력 증진과 성장발육을 강화한다는 점에 착안했다.
현재 어린이 홍삼시장에서 '홍이장군'의 매출액은 40~50%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지난 해 기준으로 1400억원의 매출액을 돌파했다. 이같은 인기에 한국인삼공사는 영아와 유아를 대상으로 출시했던 제품을 연령대를 더욱 세분화 해 기존 1단계와 2단계에서 3단계와 4단계로 리뉴얼 해 출시한 바 있다.
어린이 홍삼시장에 후발주자로 뛰어든 천호식품 역시 지난 해 말, 어린이 전용 홍삼제품인 '꼬꼬미홍삼'을 출시했다. 출시 하루 만에 전 제품 통틀어 2위로 선전한 '꼬꼬미홍삼'은 2세부터 7세까지의 어린이를 타겟층으로 하며 주성분인 6년근 홍삼농축액과 녹용의 상대부분을 추출해 담은 제품이다.
특히 제품의 효과를 톡톡히 본 성장기 어린이를 키우는 엄마들의 추천이 잇따르며, 천호식품의 어린이 제품군 중 판매 1위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노원구 중계동에 거주하고 있는 김(35·주부) 씨는 "칼슘과 12가지 비타민 섭취가 가능하고 소화흡수를 돕는 식이섬유가 함유돼 아이들에게 도움이 된다"며 "감미료나 합성착향료 등을 첨가하지 않아 안심하고 먹일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대상웰라이프도 다양한 타겟층별로 제품군을 출시하며 함유성분을 달리해 짜먹는 '젤리'형태로 제품을 내놓았다. 간편한 스틱형태로 충분한 영양섭취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며, 아이스크림이나 요거트에 첨가해 간식용으로도 제격이다.
이같은 후발업체들의 시장 뛰어들기와 식품업계의 어린이 홍삼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는 가운데 각 업체의 '어린이 홍삼시장' 마케팅과 홍보는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홍삼을 필두로 어린이 건강기능식품 매출이 매년 40%이상씩 성장하고 있다”며, “앞으로 홍삼의 세분화 된 제품과 몸에 좋은 성분이 많이 가미된 제품들이 인기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