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지주 "신한형 매트릭스 1분기 실적 양호"
[서울파이낸스 서미선기자] 신한금융지주는 '신한형 매트릭스'인 사업부문제 도입 후 WM(자산관리) 및 CIB(기업투자금융)부문이 양호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29일 신한지주는 지난 1분기 WM부문과 CIB부문 성과 리뷰를 발표하며 이 같이 진단했다.
WM부문은 3개월간의 모니터링 동안 4개 PWM센터에서 예금이 만기된 신한은행 고객이 타 증권사로 이탈할 가능성이 있었으나 동일 장소에서 근무하는 신한금융투자를 통해 상품을 가입한 실적이 약 6500억원에 달했다. 반대로 신한금투 고객이 신한은행으로 가입한 실적은 약 400억원이다.
CIB부문은 신한은행과 신한금투 양사의 기업금융담당자(RM)가 공동영업으로 기업의 필요를 파악하는 '듀오 RM 제도'를 통해 약 5000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기존 단일회사 RM이 협의를 진행했을 때는 타업종 상담에 어려움이 있었다.
신한지주에 따르면 고객 반응도 긍정적인 편이다. WM부문 설문조사 결과 주변 지인에게 PWM센터를 추천할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 고객의 83%가 긍정적으로 응답했다.
다만 출범 초기인 만큼 WM고객을 위한 차별화된 금융상품이나 서비스가 다소 부족해 IPS(종합자산관리솔루션제공센터)의 상품·서비스 개발 역량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CIB부문의 경우에는 기업과의 관계형성부터 솔루션 제공까지 많은 정보와 노하우 축적이 필요한 부문 특성상 시간이 갈수록 더욱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신한지주 측은 밝혔다. 또한 솔루션 제공을 담당하는 증권 부문 상품·서비스 역량을 꾸준히 강화할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신한지주는 상업은행과 투자은행의 업무영역 간 이해상충방지체계(Chinese Wall)를 지켜 고객 이익을 보호하는 장치도 갖추겠다고 강조했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각 사업부문이 아직 초기단계이나 현재는 전반적으로 양호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앞으로 은행과 증권이 단순히 통합서비스를 하는 것뿐 아니라 고객에게 좀 더 수준 높고 차별화된 서비스와 상품을 제공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한지주는 지난해 한동우 신한지주 회장 취임 후 융복합상품 개발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신한은행과 신한금투가 협업할 수 있는 CIB부문과 WM부문을 출범시킨 바 있다. 이 일환으로 지난해 12월 WM부문이 '신한PWM센터' 1호점을 시작으로 출범했고, 지난 1월에는 신한은행 CIB 관련 조직 소속 임직원 150여명이 서울 여의도 소재 신한금투 본사로 이전해 금투의 IB조직과 함께 근무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