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상권, 일일 유동인구 '100만' 육박

2012-06-04     성재용 기자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명동상권과 더불어 국내 대표상권으로 꼽히는 강남역의 일일 유동인구가 100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수익형부동산 정보분석기관 에프알인베스트먼트는 강남역 사거리를 중심으로 한 8개의 출구 앞을 지나다니는 일일 유동인구가 총 98만7307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조사대상은 기존 메인상권인 10번과 11번 출구 앞, 신분당선 개통지인 4번과 5번 출구 앞, 삼성타운과 연결돼 있는 8번과 9번 출구 앞, 강남역 사거리 동쪽의 1번과 12번 출구 앞이었으며 오전 7시부터 저녁 12시까지의 유동인구를 집계한 것이다.

조사결과, 개별 매장의 임대료 수준이 수천만원에 달하는 10번과 11번 출구 앞은 각각 20만, 19만명의 유동인구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신분당선 개통 호재로 상가 시세가 상승하고 있는 4번과 5번 출구 앞은 각각 11만, 14만명이 지나다니는 것으로 집계됐다. 연령층을 기준으로 패션거리인 10, 11번 출구 앞은 20대의 비율이 32.8%로 매우 높게 나타났고, 삼성타운 주변(8번 출구)은 30~40대 비율이 63.1%로 나타나 직장인의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김보성 에프알인베스트먼트 대표는 "강남역 상권은 2000년대 이후 삼성타운 호재와 신논현역 개통, 신분당선 개통 등 호재가 잇따르면서 꾸준히 성장해왔고 이는 유동인구의 증가에서도 나타나고 있다"며 "이로 인한 부동산 가치 상승으로 상가 공급가격과 임대료 수준이 명동 상권과 비교될 만큼 크게 상승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상권의 경계가 명확해 항아리처럼 유동인구를 흡수하는 것이 명동이라면 강남역은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의 접근성에 기인해있고 앞으로 상권의 영역이 꾸준히 확장할 것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