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코, 쌍용건설에 700억원 유동성 지원
2012-09-11 성재용 기자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쌍용건설 유동성 지원을 위해 700억원을 우선 투입키로 결정했다.
11일 캠코는 이사회를 열고 700억원 규모의 쌍용건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 기업어음(ABCP) 인수 안건을 최종 의결하고 12일 자금을 투입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캠코 관계자는 "쌍용건설의 대주주인 부실채권정리기금의 관리자로서 쌍용건설의 조속한 경영정상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쌍용건설의 해외시장 신인도 등을 고려할 때 자금지원이 시급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
한편, 쌍용건설은 이번 캠코의 자금지원으로 지난달 말 협력업체에 지급해야할 전자 외상매출채권 담보 대출(B2B) 결제가 가능해졌다. 또 협력업체는 결제대금을 담보로 대출받았던 돈을 상환할 수 있게 돼 연쇄부도 위기를 피할 수 있게 됐다.
장영철 캠코 사장은 "쌍용건설의 위기가 현실화될 경우 약 1400개에 이르는 협력업체가 유동성 위기에 빠지고 국내 건설사의 해외 신인도도 떨어질 것"이라며 "조만간 채권은행의 조속한 지원도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