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 채권단으로부터 1300억원 지원

2012-10-09     성재용 기자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유동성 위기에 처했던 쌍용건설이 채권단의 지원으로 한 숨 돌렸다.

9일 쌍용건설은 우리은행 등 5개 채권은행에서 운영자금 용도로 1300억원을 빌렸다고 공시했다. 이는 자기자본 대비 46.39%에 달한다.

대출금액 산정 방식에 이의를 제기했던 하나은행이 전날 쌍용건설 유동성 지원 동의서를 제출함에 따라 우리, 산업, 하나, 신한, 국민 등 5개 은행이 자금을 지원했다.

이로써 쌍용건설이 유동성 확보를 위해 지원 받은 자금은 총 2000억원에 달하게 됐다. 앞서 지난달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700억원 규모의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인수한데 이어 채권은행도 유동성을 공급해 쌍용건설의 자금 사정은 크게 나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쌍용건설은 지난 9월 연체한 B2B전자어음(외상매출채권담보대출) 650억원을 우선 결제해 1400여개 협력업체의 자금 경색을 풀어주겠다고 밝혔다. 또 임원 50%, 직원 30% 이상을 구조조정 함으로써 연간 1000억원을 감축하겠다는 자구노력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자구안과 수주 전망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며 "이번 자금지원으로 신속한 경영정상화를 위해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사업과 내수 건설사업 등을 중심으로 공격경영을 펼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