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보험산업, 6.5% 성장 그칠 것"
[서울파이낸스 유승열기자] 내년 보험산업이 저금리 기조로 인해 저조한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5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 오키드룸에서 '2013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를 주제로 열린 보험경영인 조찬회에서 윤성훈 보험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은 "2013회계연도 보험산업은 저성장, 저금리 기조 장기화의 영향으로 2012회계연도보다 10%p 하락한 6.5%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생명보험의 경우 보장성보험은 소폭의 성장세를 이어가겠으나, 저축성보험의 성장세가 둔화돼 3.8%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보장성보험은 유지율 개선에 따른 계속보험료 위주의 성장 유지와 신상품 출시 등으로 1.4%, 저축성보험은 금융시장 회복 지연, 제도변화 효과 소멸 등에 5.0%, 단체보험은 퇴직연금의 안정적 성장세로 5.3%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손해보험은 장기보험 및 연금부문이 계속보험료 등에 의한 성장세를 이어가 원수보험료가 10.3%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종목별로는 장기보험이 저축성보험의 성장세에 힘입어 12.1% 증가하고 연금부문은 노후대비 수요 증가, 세제 혜택 등으로 16.1%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자동차보험은 자동차 내수시장 부진, 보험료 인상의 어려움 등으로 2.8% 증가에 그치고, 일반보험은 경제성장률 하락 등으로 올 회계연도와 유사한 7.9%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윤성훈 실장은 "시장환경 변화와 소비자 보호 강화에 대한 보험사의 적극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실장은 "인구 고령화를 대비한 민영건강보험의 수요확대와 퇴직연금을 중심으로 한 사적연금시장의 성장세를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며 "재보험에 대해 위험회피 목적의 과도한 출재전략보다는 보유 및 출재역량을 강화해 재보험을 보험산업의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저금리 환경이 지속될 경우 보험사의 수익성과 자본 안정성을 훼손될 수 있어, 자산·부채의 예상위험을 전사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였다.
자산운용에 대해서는 다양한 금리 시나리오에 대비해 자산배분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특히 금리하락에 따른 부채가치 상승을 만회하기 위해 위험자산의 비중을 급격히 늘리는 것은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악화시킬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소비자 신뢰, 소비자 보호가 강조되는 상황에서 보험사가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현재 제정이 추진되고 있는 '금융소비자보호법'에 대비해 법규준수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제도적 정비가 필요하다"며 "중장기적으로는 보험사들의 경영 시스템과 관행을 소비자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