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글로벌 스포츠브랜드 'K-Swiss' 인수
2013-01-17 최재연 기자
[서울파이낸스 최재연기자] 이랜드가 미국 스포츠브랜드 케이스위스(K-Swiss)를 인수했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랜드그룹은 미국 패션 상장사인 케이스위스의 주식 전부를 약 2000억원(1억7000만달러)에 인수했다. 국내 기업이 미국 증시에 상장한 의류 기업을 인수한 첫 사례다.
1966년 설립된 케이스위스는 테니스화 러닝화 등 스포츠 신발을 주력 상품으로 하는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다. 미국 시장에서는 나이키, 리복, 뉴발란스의 뒤를 잇는 브랜드로 꼽힌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매출이 꾸준히 감소해 지난 2005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랜드는 케이스위스 인수를 통해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 한편 중국 등 아시아로 스포츠브랜드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랜드는 현재 중국 내 뉴발란스, 나이키 골프의 판권을 갖고 있다.
이랜드측은 "(케이스위스 인수로) 확고한 사업 거점을 확보해 미국, 유럽, 중국 등 세계 3대 패션시장에서 패션사업을 전개하는 글로벌 사업 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됐다"며 "나이키와 아디다스에 이은 세계 3대 스포츠 브랜드로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