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명품시계업체, 매출 늘어도 기부는 '쥐꼬리'
리치몬트 5년 간 900만원 기부…스와치는 全無
국내업체 로만손, 7개사 총 기부금 '절반' 차지
[서울파이낸스 임현수기자] 연간 수천억원의 매출과 수백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는 수입 명품 시계업체들이 기부에는 지나치게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 사이트인 CEO스코어가 유명 7대 명품시계업체들의 지난 5년간(2007년~2011년) 실적과 기부금 내역을 조사한 결과 매출은 대부분 2~4배씩 늘었지만 기부금은 5년동안 총 8억2천900만원에 그쳤다고 밝혔다.
까르띠에, 피아제, IWC등을 수입하는 국내 1위인 리치몬트코리아는 지난 5년간 기부한 금액은 900만원에 불과했다. 5년 동안 명품 시계 1개의 값만을 지출한 셈이다.
리치몬트코리아는 2011년 한해에만 3359억원의 매출에 154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스와치, 오메가, 브레게등을 수입하는 업계 2위 스와치그룹코리아는 5년 동안 기부금을 전혀 내지 않았다.
지난 5년간 스와치코리아의 매출은 3.2배, 영업이익은 2배 가까이 늘어 7개 업체 중 성장률이 가장 뛰어난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스와치코리아는 2011년에만 매출 1538억원, 영업이익 72억원을 시현했다.
반면 업계 3위인 국내 업체인 로만손은 2011년 950억원의 매출에 5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는데 그쳤지만 기부금은 5년간 가장 많은 3억6000만원을 지출했다. 또한 이는 7개 시계업체 기부금 총액의 절반에 가까운 43.6%에 해당한다.
업계 4위와 5위인 우림FMG(파텍필립 쇼파드) 한국로렉스(로렉스)는 각각 2억2000만원과 1억3000만원을 기부해 체면치레를 했다.
한편 이들 7개 시계업체의 매출규모는 지난 2007년 2900억원에서 2011년에는 8000억원 규모로 2.8배 불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