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3사, 강남 공략 '잰걸음'

2013-07-08     임초롱 기자

[서울파이낸스 임초롱기자] 롯데·신세계·현대 등 상위 백화점 3사의 강남 공략이 치열해지고 있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2014년 잠실 제2롯데월드 단지에 국내 최대 명품관인 에비뉴엘동을, 신세계백화점은 2018년 양재동 파이시티에 새 점포를 개점한다. 현대백화점은 압구정 본점과 삼성동 무역센터점을 증축·수리해 고객들을 맞이한다.

롯데는 현재 서울 송파구 신천동 일대에 지상 123층의 롯데월드타워를 중심으로 한 거대 상업단지를 건설하고 있다.

제2롯데월드 단지에 들어서게 되는 롯데 에비뉴엘 잠실점은 전체 면적 7만 7700㎡ 규모로, 지하 1층부터 지상 6층까지 해외 유명 패션 브랜드, 국내 최대 규모의 시계·보석 전문관, 프리미엄 식품 매장 등으로 채워질 예정이다. 특히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가 롯데백화점에 처음으로 입점할 것으로 보이며, 샤넬과 루이뷔통은 국내 최대 규모의 매장을 선보인다.

신세계는 파이시티점 입점과 함께 신세계 강남점 확대로 강남·서초권을 잇는 쇼핑벨트를 형성한다는 계획이다. 파이시티는 서울 서초구 양재동 옛 화물터미널 부지 8만 5800㎡에 35층 규모의 대형 복합쇼핑센터를 짓는 사업이다.

신세계는 최근 양재동 파이시티의 백화점 사업권을 단독으로 입찰, 2018년께 임차형식으로 문을 열 예정이다. 규모는 신세계 강남점과 비슷할 것(4만 9600㎡)으로 예상된다.

또 신세계는 강남점이 입점해 있는 ㈜센트럴시티의 지분 60.02%를 1조 250억 원을 들여 전격 인수, 강남점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삼성동 무역센터점을 증축·내부 개선 공사를 올 하반기에 마무리해 1조 원 시대를 열 계획이다. 지난해 매출은 7800억 원이었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영업 면적 3만 3825㎡에서 5만 1480㎡로 53% 커진 공간에 입점 브랜드도 확대할 방침이다. 또 명품관도 기존 2개 층에서 3개 층으로 넓힌다.

앞서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은 지난해 5월 자투리 공간을 활용해 지상층을 4만 1924㎡에서 5%가량(2097㎡) 늘렸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무역센터점과 본점의 매출을 합치면 강남에서만 1조 5400억 원이 훌쩍 넘는다"며 "리모델링으로 새로 단장해 고객을 맞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