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의 키워드는 종목 - 제일은행 박정일 개인자산관리본부팀장

2005-10-09     서울금융신문사

나무를 볼 것인가? 숲을 볼 것인가? 나무를 보는 것은 전체를 보지 못하는 것이므로 숲을 보고 의사결정을 하는 것이 이치에 맞다.

여기서 나무는 개별종목이고 숲은 주가지수라고 할 수 있다.

특정종목에 아무리 많은 호재가 있더라도 시장이 좋지 않으면 그 호재는 오래가지 못하거나 전혀 반영되지 않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지수보다는 종목을 보도 투자하라는 것이다. 왜냐하면 지난 몇년간 주식시장을 살펴보면 국내경기의 침체에도 뜨는 종목은 단기간에도 수배의 이익을 안겨주기 때문이다.

가치에 의해 저평가된 종목에 집중 투자해 세계 2위의 부자가 된 투자전문가 워런버핏은 “잘 아는 종목에만 투자하라”고 이미 조언한 바 있다. 힘들여 모은 종자돈을 뜬소문에 휩쓸려 날려버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우려해서다.

따라서 앞으로의 주식투자에서는 타이밍 선택과 종목선택을 잘해야 투자에 성공할 수 있다. 지수의 오르내림에 따라 일희일비할 것이 아니다. 투자종목의 선정은 지수의 높낮이가 아니라 투자가치에 의해 결정해야 한다.

■성장잠재율·산업흐름을 봐라

종목을 선정하려면 자기나름의 종목선정 기법이 있어야 한다. 종목을 선정할 때 어떤 점에 주안점을 두는 것이 좋은지 일반적인 방법을 알아본 후 자신에게 맞는 선정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우선 전체적인 산업흐름속에서 현재 산업을 주도하는 업종이 무엇인지부터 알아봐야 한다. 그리고 그 업종에 해당하는 투자종목을 선택 할 때는 예상수익이 크게 호전되고 있는 종목이 중심이 되어야 투자에 유리하다.

기업을 선택할 때에는 눈에 보이는 일시적인 성장률만을 볼 것이 아니라 기업에 대한 질적 평가와 함께 그 기업이 안고있는 성장 가능성도 봐야한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말처럼 주식에서도 인기있는 종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보통 주식시장은 그때의 상황에 맞는 주도주가 부상해 시장을 끌고나가는 것이 특징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시장을 이끌 가능성이 있는 미래의 테마주를 골라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

■우량주·품귀주 노려라

종목선정에 대한 방법을 터득했다면 그 방법을 통해 유망한 종목을 선정해 집중투자해야 한다. 어떤 종목이 유망한지 좀더 구체적으로 알아보자.

일단 재무구조가 좋고 대외신용도가 높은 우량주 중심으로 고르자. 그 이유는 투자종목이 회사의 부실 등으로 부도가 나면 그 주식은 사실상 휴짓조각이 될 수 도 있기 때문이다.

우량주에 투자하게 되면 높은 수익률은 기대하지 못하더라도 안정선 만큼은 높다.

우량주는 주식시장이 침체에 빠져 있을 때 사는 것이 좋다. 우량성장 종목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기업분석으로 기업내용을 완벽히 파악해야 한다. 또 생활 속에서 뜨는 테마를 감지해야 한다.

우리의 생활 가까이에서 평소에 무관심으로 일관했던 것을 자세히 살펴보는 습관이 필요하다. 이러한 습관 속에서 눈에 띄는 것이 있으면 그 기업을 찾아가는 등 집중 분석을 하는 것이 좋다.

다시말해 종목을 선정했다면 세밀하게 조사해 앞으로도 가능성이 있는지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외국인들이 꾸준히 지분을 늘리는 종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대신 외국인 매집주를 매매할 때는 유입자금의 성격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외국인들이 어느종목을 매수했는지는 증권거래소와 코스닥 시장 홈페이지의 외국인 매매종목에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우량주일 경우에는 더 관심있게 살펴봐야 한다. 주가시장에는 품귀주라는 이유로 투자가치를 지닐 수 있다. 품귀주에 대한 수요가 일시적으로 쇠퇴하고, 공급이 비교적 많아지는 시기가 투자하기 좋은 기회다.

너무많이 사두면 나중에 팔지 못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소량만 투자하는 것이 좋다.

또 시류에 편승하기 보다는 미래의 우량주를 발견할 줄도 알아야 한다.

주식은 단기적으로는 시장 분위기나 인기에 영향을 받지만, 결국은 그 주식이 가지는 내적가치에 초점이 모아진다. 미래가치가 뛰어난 우량주를 찾아내는 안목이 필요하다.